어린이 문화해설사 '서울 어린이상 글로벌리더십 부문 최우수상' 수상

"우리나라의 미래가 나와 같은 멋진 어린이 때문에 아주 밝다"
국제문화교류진흥원, 글로벌 리더십 역량 키우는 디딤돌

유정희 전문기자 승인 2023.05.05 19:51 의견 0

2023년 5월 4일 청소년문화단(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 6) 김태연 청소년문화단원이 서울 어린이상 글로벌리더십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시(오세훈시장)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해 효행예절, 봉사협동, 희망성실, 창의과학예술, 글로벌리더십의 5개 부문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시상했다.

2020년에도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의 문예은(당시 이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글로벌리더십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문예은 단원의 어머님은 인터뷰에서 "7년간 꾸준히 해온 청소년문화단 활동이 쌓여 본인의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세계 모든 문화권에서 온 이들과 교류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리더십을 배웠으며 성인이 될 문턱의 아이의 가치관이 되었다. 특히, 대학입시에 있어 이과 학생으로 실리와 편의주의적인 측면에서 보면 무슨 도움이 될까? 의구심을 가지 수도 있지만 결국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한 무엇인가는 분야를 불문하고 큰 인정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문예은 학생은 현재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오세훈 시장에게 상장을 수여받고 있는 김태연 어린이
수상자들과 단체 사진


초등학교 2학년부터 국제교류문화진흥원 부설 교육원 마리이야기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 알리기 프로젝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역사와 문화 교육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역사 인식을 기른 후, 철저한 영어 문화해설사 공부를 수료하고 활동하고 있는 문화해설사 2년 차인 김태연 어린이와 어머님을 만나보았다.

김태연 어린이 인터뷰

1.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유산을 해설하면서 느낀 점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도 있지만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보단 사진촬영에 진심인 분들도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부분의 모든 나라가 자신의 모국어도 있고 영어도 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폴란드 어도 하면서 영어도 하고, 독일어도 하면서 영어도 하고, 나도 한국어 하면서 영어도 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언젠가 독일대학생 오빠들을 해설한 적이 있는데 세계여행을 4번이나 다닌다면서 해설 중간이동 할 때 많은 나라 이야기를 해주면서 너도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다녀보라며 세계여행을 권유해서 저도 다니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미국인들을 해설할 때는 생각보다 저의 영어 실력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어깨가 으쓱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경복궁 문화해설 후 관광객과 함께 사진 촬영


2. 청소년문화해설 활동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했던 것들

우선 영어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 오신 외국인들은 여행을 왔기 때문에 어리숙한 영어를 그렇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지 않습니다. 영어실력 향상으로 외국인에게 여행에 좋은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역사에 대한 많은 지식을 보여주기 보다는 그들이 관심을 가지고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해설 중간중간에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들에게 자신감이 있는 태도로 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이 해설하면서 알게 모르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3. 앞으로 청소년문화단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경복궁, 남산, 운현궁 외 창덕궁을 더 해설하고 싶습니다.

저는 창덕궁 해설이 다른 역사적 스토리가 많아서 외국인들이 더 재미있게 해설을 들어줄 거 같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후원과 경치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달 꾸준히 경복궁, 남산한옥마을 그리고 운현궁, 덕수궁을 해설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나와 같은 멋진 어린이 때문에 아주 밝다’라는 사실을 외국인들에 알려주고 싶습니다.

4. 장래희망은 무엇인지?

저는 아직 장래에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 아직 정확한 나의 장래희망을 결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어렸을 때는 새가 되고 싶었는데 인간은 새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하늘을 나는 드론을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청소년문화단 활동을 통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하게 드론을 활용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깊게 이해하고 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애국심과 자긍심을 길러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외교관이 되고 싶기도 합니다.

아직 정확한 나의 장래를 알 수는 없지만, 지금 하는 나의 활동의 저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저 자신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해설을 해주고 있는 김태연 어린이 (앞쪽 모자)


김태연 어머님 인터뷰

1. 언제부터 마리이야기 시작했는지?

초등학교 2학년 겨울부터 마리이야기 선덕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초2부터 김영사 역사탐방 체험을 좋아했는데 어느 날 마리이야기 가방을 들고 영어로 수업하는 것을 보고 역사를 영어로 배우는 것도 재미있겠다 생각해서 같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마리이야기를 시작한 동기는 무엇인지?

맨 처음에는 호기심 반, 영어공부 한다는 마음 반으로 시작 했었습니다. 한글로 수업하는 같은 반 친구들과 김영사 역사탐방을 같이 병행하고 있었으나 점점 영어로 수업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 두 내용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마리야기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3.청소년문화단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어머님께서 느끼신 점?

역사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아이가 언어를 공부로 생각하지 않고,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에 가장 많이 놀랐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설명하면서 애국심도 느끼고 자부심도 느끼면서 점점 우리나라의 다양한 부분에 관심도 기울이면서 사회나 정치에도 점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외국인들을 만나면서 비영어권 사람들이 그들의 부모들과 관광하면서 그들이 부모들에게 자신이 영어로 해설하는 부분을 자신의 모국어로 그들의 부모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통해 나도 나중에 우리 부모님과 같이 해외여행 다니며 효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역사해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아이의 생각이 점점 자라다는 것을 하루하루 문화해설을 하는 아이를 통해 느끼고 청소년문화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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