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벼 이삭이 소슬바람에 춤을 추면 멀리서도 알알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의 마지막을 즐기며,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기아문화재지킴이활동은 자원봉사단체 우수 프로그램을 만귀정에서 "손부채 만들기 체험"과 문화재지킴이 정화활동 등을 대략 35명의 참석자들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광주광역시 서구자원봉사센터 서지연국장님과 직원들, 광주시민, 대학생, 흥성장씨 돈암공파 동화문중 종친회 총무 장재학, 정년하시고도 새벽까지 경비근무를 하시고 참여하여 주신 선덕혼부부, 그리고 토요일까지 주야근무하고 참석하여 주신 회원과 가족들에게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일시 : 08월20일 (일) 오전 9시-12시(3시간)
↪"1365봉사시간인정"
● 장소: 서구 만귀정(광주기념물 제5호)
●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동하길 10(세하동274-1)
[네이버 지도] 만귀정
광주 서구 동하길 10
http://naver.me/5khq4R6L
㊙️ 9월 기아문화재지킴이의 지킴이 활동은 벽진서원에서 콩댐체험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기아문화재지킴이 회장 김오현☸
▶ 만귀정(晩歸亭)-제2의 광한루
만귀정(晚歸亭)은 전북 남원에 살던 효우당 장창우(孝友堂 張昌雨)가 광주 서구 세하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후학을 기르기 위해 1750년(영조26)에 지은 건물로 처음엔 초당이었으나 1934년 중건한 건물로, 1945년 묵암 장안섭(默菴 張安夑)이 다시 중수하여 현재의 정면2칸, 측면2칸에 팔작지붕 정자로 주변의 조경수들에 둘러싸여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만귀정(晚歸亭 : 늦을만, 돌아올 귀, 정자정) 외에 습향각(襲香閣 : 엄습할 습, 향기향, 집각) 묵암정사(默庵精舍 : 잠잠할 묵, 암자암, 정할정, 집사) 등이 다리를 사이에 두고 한줄로 연결되어 주변의 자연 경관과 함께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하는 정자 조경에 있어서 흔히 볼 수 없는 뛰어난 곳이다.
습향각(현판에는 “소화 임오춘, 1942년 봄”)은 효우당 장창우의 7세손이자, 송정읍장을 역임한 묵암 장안섭(張安燮), 그리고 장대섭, 장창섭 등이 1940년에 건립한 공간이며 사방1칸의 팔작 지붕으로 정자 주변에 연꽃이 가득한게 특징이다. 가장 안쪽에 있는 묵암정사는 묵암의 송정읍장 재직시 공로와 덕행을 기려 1960년 당시 광산 군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것으로 역시 사방 1칸의 팔작 지붕으로 습향각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마당에는 왕버들나무가 운치있게 서 있으며, 만귀정에서 습향각으로 건너가는 다리 옆 한쪽에 취석(醉石 : 취할취, 돌석), 다른 쪽에 성석(醒石 : 깰성, 돌석)이라 새겨진 긴 석재가 놓여 있는데 그 의미는 “들어갈 때 술에 취하더라도 나올때는 술에 깨서 나오라”는 말로, 절경에 취해 들어간 이들에게 주는 아름다운 자연의 수목과 연못에서 흥취를 돋우고 만귀정 주인의 여유있는 풍류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만귀정, 습향각, 묵암정사에는 <만귀정 중건상량문>과 <중건기>, <중수기>, <묵암 유거기>를 비롯하여 <만귀정 원운>과 만귀정을 중심으로 한 여덟 곳의 경치를 노래한 <팔경> 시 등 만귀정 제영이 현액되어 있다.
만귀정 8경 (晩歸亭 八景) ㅣ 효우당 장창우
서석명월(瑞石明月) 무등산에는 밝은 달이 떠 있고
용강어화(龍江漁火) 용강에는 어부들의 불빛이 있네
마산청풍(馬山淸風) 마산에는 맑은 바람 산들거리며
낙포농선(樂浦農船) 낙포에는 농사를 위한 배가 오가네
어등모운(魚嶝暮雲) 저녁 구름 피어나고
송정야설(松汀夜雪) 송정에는 흰눈이 밤을 밝히며
금성낙조(錦城落照) 금성에는 아름다운 저녁노을
야외장강(野外長江) 들밖에 길고 긴 강물이 흐르네
이곳 만귀정은 동네사람들이 “광주사람들의 유원지(소풍장소)로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졌고, 여름이면 창포꽃이 땅바닥을 뒤덮었고, 가을이면 연못가에 붉게 물든 상사화가 군락을 이루었으며, 신성일, 윤정희, 허장강 등 명스타들이 출연했던 영화 ‘꽃상여(1974)‘, ‘탈선 춘향전(1960)‘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자랑하는 장소입니다.
ICPS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