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광주 시민과 함께 하는 마지막 지킴이 활동

- 광주문화유산지킴이 마지막 지킴이 활동을 대동문화재단과 협업으로 진행
- 광주광역시 공원1호인 광주공원 일대에서 50여명의 광주 시민과 함께 하는 지킴이활동

김오현 선임기자 승인 2023.12.14 05:11 | 최종 수정 2023.12.14 22:08 의견 0

새롭게 중건 된 희경루 앞에서 50여명의 광주 시민과 함께 기념촬영(사진촬영 윤가인)

▶ 2023년 광주문화유산지킴이 마지막 지킴이 활동

2023년 12월 10일, 광주문화유산지킴이(구' 대동문화재지킴이지도사회)는 대동문화재단과 협업으로 광주 시민과 함께 하는 올해 마지막 지킴이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활동은 광주광역시의 제1호 공원인 광주공원에서 진행되었으며, 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과 광주시민 50여 명이 참여하였다.
활동은 먼저, 광주공원의 역사와 유래에 대한 이야기, 공원 내의 문화재와 공원에 묻어 있는 일제의 흔적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광주공원 내의 4.19혁명 기념탑, 현충탑, 성거사지 5층 석탑, 심남일 의병장 순절비, 용아와 영랑시비, 광주공원 사적비군, 광주 항교, 희경루 등을 인원이 많아 3개 코스별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문화유산 헌장 낭독, 현수막 에코백 만들기 체험 활동 등의 이모저모

◾️활동 현황

• 일시: 2023년 12월 10일(일) 10:00 ~ 13:00
• 장소: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공원 일원
• 참가자: 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 및 일반 시민 50여 명

현충탑, 성거사지 5층 석탑, 비석군 등에서 지킴이활동 중...(사진촬영 박정세)

◾️코스별 주요 활동

▪️1코스 : 광주공원 입구 - 시민회관 - 4.19혁명기념탑 - 현충탑 - 성거사지 5층석탑 - 광주공원입구
▪️2코스 : 성거사지 5층석탑 - 심남일 의병장
순절비 - 용아와 영랑시비 - 현충탑 - 광
주공원 입구
▪️3코스 : 4.19혁명기념탑 - 광주공
원 사적비군 - 광주 항교 - 희경루 - 광주공원 입구

광주공원 광장, 광주신사로 올라가던 계단, 희경루 앞마당에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는 박미경, 김오현 문화재지도사들...

◾️활동 내용

2023년 12월 10일(일) 10시부터 13시(3시간)까지 광주문화유산지킴이(구' 대동문화재지킴이지도사회)는 문화재지킴이 전라 ㆍ제주 권역별 단체인 대동문화재단과 협업으로 진행한 광주시민과 함께 광주공원 일대에서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과 광주시민 50여명이 참여하여 광주공원과 주변에 위치한 문화재인 성거사지 5층 석탑, 심남일 의병장 순절비, 용아와 영랑시비, 4.19혁명 기념탑, 현충탑, 광주공원 사적비군, 광주 항교, 희경루 등 주변을 돌며 쓰레기 줍기,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펼쳤다.
쓰레기 줍기 활동에서는 광주공원 내 산책로와 잔디밭, 주차장 등에서 담배꽁초, 음료수 캔, 플라스틱 쓰레기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였다. 낙엽 치우기 활동에서는 광주향교 입구 비각안에 쌓인 낙엽을 치워 미관을 개선하고, 모니터링 활동에서는 광주공원에 위치한 문화재의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하였다.

새롭게 중건된 희경루 이곳저곳을 살펴보는 참가자들...(사진촬영 고경임)

이날 활동을 통해 광주시민들은 광주공원 일대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하였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한 시민은 "광주공원이 광주시민의 삶과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공원의 보존과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문화유산지킴이는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향교 비각 안과 밖에서 문화재지킴이 정화활동을 진행하는 참가자들...(사진촬영 신순례)

▶ 광주공원이 품은 역사

광주 최초의 공원은 1913년 일제에 의해 성거산에 조성된 남구 구동에 위치한 광주공원이다. 이곳을 오늘날에는 광주공원이라 부르지만 본디 거북형국의 산으로 거북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도록 거북 등에 5층탑(보물)을 세웠다고 전해온다. 이 때문에 이 산을 성구강이라고도 불렀다. 그래서 이곳의 마을 이름도 구동 또는 구강동으로 불린다.
일제는 성거산을 공원으로 만들면서 일본의 개국신인 천조대신의 위패를 봉안한 광주신사를 세운다. 지금 광주공원 정상부에 세워진 현충탑 자리다. 1924년 사직공원에 일본 왕태자 히로히토(뒤에 쇼와 천왕)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한 공원을 조성한 후 구강공원은 구공원, 사직공원은 신공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광주공원은 일본인들의 차지였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발발한 1929 년 11월 3일 일본 학생들이 참배한 곳도 이곳 광주공원의 신사였다. 1940년, 신사의 관리권이 전남도에서 총독부로 넘어가면서 광주신사는 총독부에서 신사 운영 비용을 부담하고 관할하는 이른바 국폐신사로 승격된다. 국폐신사로 격상되면서 광주신사는 올라가는 계단이 정비되고 광장이 확장되는 등 재정비된다. 그래서 지금도 광주신사로 올라가는 계단이 남아있다.

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들이 미디어아트 특별전시를 관람하는 모습들...

해방 직후 분노한 시민들에 의해 가장 먼저 신사가 헐린다. 그리고 1963년 그 자리에 들어선 것이 22m 높이의 현충탑이다.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광주· 전남의 전몰 호국 용사를 기리기 위한 탑이다. 그리고 2015년 현충탑은 현재의 모습으로 새 단장을 한다. 일제의 잔재를 헐어낸 후 많은 시설물들이 공원 곳곳을 채웠다.
광주공원 광장은 5.18 민중항쟁 사적 제20호로 지정되었다. 1980년 5월 21일 전남 도청 앞에서 자행된 계엄군의 집단발포로 많은 사상자가 나자, 자위수단으로 인근 시.군 지역에서 총과 탄약을 가져와 시민군을 편성하고 사격술 훈련을 실시하였던 곳이다.

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 동구 문병란시인의 집을 방문하여 기념촬영(사진촬영 김낙현)
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들이 정기총회를 진행하는 모습

▶ 광주문화유산지킴이 정기총회 개최

광주문화유산지킴이는 이날 총회에서 ▲2023년 활동 실적 및 결산 ▲2024년 사업 계획 ▲임원 선출 등을 논의했다.
2023년 활동 실적 및 결산에서 광주문화유산지킴이는 ▲문화재지킴이 활동(양과동정, 광주공원 일대) ▲연 2회 문화 답사(여수 낭도 섬 문화 답사, 서산유적지 답사) 활동 ▲역량교육, 내고장문화재가꾸는 날 등의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였다.
2024년 사업 계획에서는 ▲문화재지킴이 활동 강화 ▲문화재 심화교육 확대 ▲연 2회 문화 답사 ▲ 타지역 문화재 지킴이들과 교류활동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임원 선출에서는 고경임회장이 재선임되었으며, 부회장에는 박정세 회원과 사무국장에는 박미경회원이 각각 선출되었다.
광주문화유산지킴이는 앞으로도 광주지역의 문화유산 보호하고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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