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와나 공공미술 및 문화유산 관리 플랫폼: 서울의 중심 강남구를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 공공미술작품 유지·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문귀호 선임기자 승인 2024.07.15 13:39 | 최종 수정 2024.07.15 15:40 의견 0

지난 5월 본지에서 소개했던 공공미술과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혁명적인 플랫폼을 표방하는 아트와나 서비스(www.artwana.com)가 정부지원과제로 선정되어 시범사업지역으로 서울 강남구 지역에서 건축물 미술작품 유지·관리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캠패인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공공미술작품과 문화유산의 부실한 관리 실태는 자주 보도되고 있어 일반시민들에게도 그 필요성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과연 서울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강남의 현실은 어떨까? 직접 미술품이 설치된 현장을 방문하며 캠패인을 진행중인 ㈜천하통일(대표 김우경)을 만나 근황을 알아보았다.

(문) ㈜천하통일의 “아트와나 공공미술품 유지·관리 솔루션”이 2024년 정부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되신지 두 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아트와나 사업에 어떤 진전이 있었나요?

(답) 지난 K-헤리티지뉴스 보도 이후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용기를 내어 초기 창업기업으로서의 어려움을 차근차근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2024년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서울시의 25개 자치구 중 한 곳을 올해의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하여 공공미술작품 유지·관리를 실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는 강남구가 서울을 대표하는 번화가이고 가장 많은 빌딩과 건축물 미술작품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여 강남구를 시범사업지로 선택하였습니다. 해외에서도 유명한 강남은 K-Pop으로 대변되는 한국 대중문화 파워의 중심지입니다. 서울시에서도 제일가는 부촌이기도 하고,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수많은 빌딩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그럼 과연 공공미술작품 유지·관리는 잘 되고 있었을까요? 이미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보도되고 있듯이 공공미술작품의 관리부실 문제는 심각한데 강남구에 있는 작품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공공미술의 정의는 대중들을 위한 미술 작품으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장소에 설치·전시되는 작품을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넓은 의미로는 공공에 공개되는 미술작품 전체, 박물관에서 수장 중인 수 많은 문화재도 공공미술작품 영역으로 포함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저희는 우선 건축물미술품(흔히 조형물이나, 미술장식품으로 일컬어지는)의 유지·관리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해 일정 면적이상의 대형건축물에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미술작품들입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구축·관리하는 공공미술포털(www.publicart.or.kr)에 의하면 강남구에 소재한 것으로 등록된 건축물미술품의 수는 약 200여점 이고, 그중 150점 정도가 야외에 노출되어 훼손의 위험이 높은 조각작품들입니다. 저희는 이들의 위치를 전부 지도에 체크한 뒤에 일일이 발품을 들여 작품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역시 대부분의 작품이 예상했던대로 부실하게 관리 되고 있었습니다. 매년 지자체에서 작품의 관리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는데도 실제로는 잘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심지어 공공미술포털에 등록되지 않은 작품들도 있고 등록은 되었지만 제 위치에 있지 않은 작품도 있었습니다. 체계적인 재고관리 및 보존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였습니다. 소유자의 관리의무에 대한 시민의 인식도 많은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2022년 미술작품 소유자의 관리의무를 강화하는 조항이 신설되었음에도 여전히 작품을 왜 관리해야 되는지 오히려 반문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강남구 건축물미술품 위치도, 도시 곳곳에 약 150여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문)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들이 있었나요?

(답) 야외에 노출된 미술작품은 부식과 오염, 대기환경문제와 풍화에 따른 자연적인 손상외에도 낙서, 광고스티커 부착 등의 행위로 인한 인위적인 훼손이 있습니다. 또한 조경수, 간판, 냉각팬 등 시설물로 작품을 가리거나 심지어 방치된 쓰레기 등 주변환경 부실관리 문제가 많았으며, 아예 작품이 구석진 공간에 방치되거나 망실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사진 자료는 이번에 돌아본 강남구 소재 작품들의 극히 일부 사례에 불과합니다. 이런 문제점들이 거의 모든 작품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잘 관리된 작품이 드물 정도입니다. 강남구 소재한 작품이 이런 정도이니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문화예술진흥법의 건축물미술품제도에 의해 1994년부터 지금까지 약 2만4천점의 작품이 의무로 제작 설치되었습니다. 1993년 이전에는 의무가 아닌 권고였고 데이터베이스도 없기에 그 수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건축물미술작품 중 80% 이상이 설치된 지 10년 이상 지난 노후된 작품입니다. 특히 옥외설치된 조각작품의 경우 부식과 변색 등 시간경과에 따라 훼손되기 쉽기 때문에 주기적인 유지관리가 필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작품이 지속적인 보존 노력이 부족하여 애초의 취지와는 다르게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강남구 지역을 돌아본 결과로는 작품이 설치된 후로 단 한 번도 작품에 대한 유지·관리를 하지 않은 곳이 태반이었습니다. 작품을 관리를 안하니 점점더 흉물 스러워 지고 그러니 더욱 관리를 안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품 주변환경 관리부실 사례>
<석조 조형물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 돌이끼,
미관을 해치고 방치하면 석재 표면이 훼손된다>
<청동 작품의 오염·부식·변색,
주기적인 관리로 작품의 미적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

(문) 이렇게 공공미술작품이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답) 한국의 문화예술진흥법의 건축물미술품 조항은 미국의 퍼센트법(Percent Law)을 본받아 제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Percent Law는 미연방소유건축물을 대상으로하며 작품제작비용과 같은 예산만큼을 관리예산으로 충당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법은 미연방총무청(U.S. 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GSA)의 건축예술프로그램(링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건축물미술품법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예술진흥법은 국공유가 아닌 사유건축물이라도 연면적 1만 제곱미터 이상 신·증축하는 일정한 용도의 건축물은 건축비용의 일정비율(1%이하의 범위 안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함)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화, 조각, 공예 등 미술작품의 설치에 사용하거나 직접설치 비용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출연하도록 한 제도로 건축주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미술품을 설치하면 그 소유는 건축주가 되지만,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출연하면 건축물미술품과 관련되는 곳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예술분야 전반에 사용되어집니다. 미술품을 설치하면 소유는 건축주가 되나 관리의무가 생기기에 추가 부담이 됩니다. 대안으로 기금으로 출연하면 기금이 원래 취지인 미술진흥에 쓰인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미술품 대신 납부한 기금은 원래 제도의 취지에 맞게 건축물미술품과 관련된 곳에 쓰여야 함을 원칙으로 하고, 그중 일부라도 건축물미술품 유지관리에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술작품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민간의 유지관리 비용의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금 형식으로 기금을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는 미술품설치시 관리비용을 따로 산정하지 않고 제작설치와 사후관리의무를 모두 건축물 소유주에게만 부담 지우고 있으며, 관리의무위반에 대한 벌칙은 구체적이지 못한 제도적 한계가 있습니다. 소유자가 건축주이기 때문에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인식을 갖는 건축주도 있습니다. 대상건축물이 대규모 건축물이다 보니 준공 이후에는 대부분 소유가 부동산개발자에서 분양받은 개별소유자들의 단체(관리단체)로 이관되는데, 이들 관리단체에서는 건축물미술품을 조성할 당시 자신들의 선택으로 세운 것도 아니고, 공동의 소유이다 보니 소유물로서의 애착을 갖지 않습니다. 2022년 문화예술진흥법 9조 3항의 신설로 미술작품의 관리의무를 강화하였지만 현실에 반영되기에는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건축물미술품의 유지·관리 캠패인을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것은 법률적인 규제를 강화하여 강제하기보다는 공공미술에 대한 시민사회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미술작품의 가치를 알리고 후대에게 물려주어야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생각하고 시민사회가 적극적으로 유지보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보다 앞서 작품을 선정·설치하는 과정도 지금보다 더 투명하고 건전해져야 합니다. 작품이 훌륭하고 사랑을 받는 다면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잘 관리할 거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작품선정에서의 부조리 문제, 작품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은 건축물미술작품 부실 관리의 큰 원인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한국이 문화선진국으로 가기에는 참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건축물에 대한 미술작품의 설치 등)의 3항 신설에 따른
미술작품 관리의 강화>

(문) 지난번 취재에서 말씀하신 아트와나 서비스의 시범사업 진행상황과 최근 사업경과를 소개해주세요.

(답) 우리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한국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근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평창동 소재 토탈미술관(관장 노준의)의 소장작품을 보수하고 전시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어서 토탈미술관에서 2012년 전시하였던 작품으로 지금은 서울 마포구 일진빌딩에 설치된 세계적인 네덜란드 건축가 그룹 MVRDV의 2012년 작품을 보존처리하고 있습니다. 처음 예상한 것 보다 손상이 심하여 수리기간이 한 달 가량 더 걸리고 있습니다. 8월에는 수리를 완료하여 다시 재설치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건축물미술품법에 의해 설치된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술애호가인 건축주가 자발적으로 주기적인 보수를 하는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다른 공공미술작품의 소유자들도 이와 같은 사례를 본받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한다면 작품관리의무를 이행함은 물론이고 해당 건축물과 주변환경의 이미지개선을 통해 건축물의 재산가치를 상승시키고 예술적 도시환경을 보존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보존처리를 위해 아트와나 작업실로 옮겨온 탈 스트리터(Tal Streeter)의 작품>


또한 최근에는 조각가 탈 스트리터(Tal Streeter, 1934~2014, 미 오클라호마)의 조각 작품 6점의 보존처리 의뢰를 받아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도 ‘용계단’이라는 작품이 소장되어있고, 홍익대학교를 상징하는 ‘영원한 미소(Eternal Smile)’의 작가로 유명한 탈 스트리터의 작품을 수리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보존처리를 거쳐 강원도 소재 기업 소유의 정원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 작품의 보존처리를 의뢰하신 토탈미술관 관장님은 국내 최초의 사설 현대미술관을 열어 한국현대미술의 발전을 이끌어오신 미술계의 원로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경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여러 조언의 말씀 중에서 미술작품 관리의 모범사례로 소개해주신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홍익대학교
탈 스트리터(Tal Streeter)_ '영원한 미소'_1973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공원
탈 스트리터(Tal Streeter)_ '용계단'_1987

“귀한 미술작품을 몇 년이 지나도록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해놓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작품의 소유주께 미술품은 오래되고 잘 보존된 작품일수록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예컨대 공공미술작품 중 가장 잘 관리 되고 있는 모범적인 사례로 신문로 흥국생명 사옥 앞에 서있는 '조나단 보롭스키(Jonathan Borofsky)'作 <망치질 하는 사람(Hammering Man)>의 작품을 들 수 있어요. 이 작품을 소유한 태광그룹의 세화미술관은 이 작품을 관리하는데 1년에 7000만원 가량을 들이고 있다고 해요. 작품도 국내에서 제일 훌륭하고 관리도 제일 훌륭한 모범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아트와나에서 작품 수리와 보존처리를 진행한 마포구 일진빌딩의 MVRDV작품도 좋은 사례가 되겠지요. MVRDV의 ‘수직마을’ 작품도 조나단 보롭스키의 ‘망치를 든 사람’ 못지않은 훌륭한 작품이에요. MVRDV가 우리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고 간 이후에 더욱 유명해져서 지금은 정말 세계적인 건축가그룹이 되었지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 되어 후대에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미술작품을 소유한 건축주와 시민관람객이 모두 미술작품을 사랑하고 아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노준의, 토탈미술관 관장 구술내용 요약)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조나단 보롭스키(Jonathan Borofsky)_'망치질하는 사람(Hammering man)'_2002
@마포구 일진빌딩
엠브이알디브이(MVRDV)_'수직마을(Vertical Village)'_2012

(문) 지난 5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사)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제59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논문 발표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내용 소개를 해주세요.

(답) 보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저희 아트와나는 ‘이미지 촬영과 이미지 비교분석을 통한 문화유산의 기록 및 관리에 관한 제안’과 ‘박물관의 정기적인 디지털레코딩의 필요성과 관리방안 연구’의 두 가지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미술작품과 문화유산의 보존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원형 보존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강조하는 것이 일관된 디지털레코딩의 중요성입니다. 무엇이 원형인지 알 수 없다면 어떻게 원형을 보존할 수 있겠습니까? 예로 제시한 토탈미술관의 사례를 보면 이 미술관이 5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미술관이다 보니 소장품의 자료가 저마다 포맷이 다르고 사진 상태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품을 원형으로 복구하여 전시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예컨대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대가인 데니스 오펜하임(Dennis Oppenheim 1938-2011)의 ‘비행기(Aircraft)’ 작품의 경우 전시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 원형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동일한 시기에 작가가 그린 드로잉을 참고하여 전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24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
유우식_‘이미지 촬영과 이미지 비교분석을 통한
문화유산의 기록 및 관리에 관한 제안’
@2024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
김우경_‘박물관의 정기적 디지털레코딩의 필요성과 관리 방안 연구’
<데니스 오펜하임(Dennis Oppenheim 1938-2011)_Aircraft>

저희가 수리하고 있는 MVRDV의 작품도 마찬가지로 2012년 최초사진과 십여 년이 경과한 이후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작품의 변화는 구분할 수 있지만 얼마나 어떻게 변화했는지 정량화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도 조건이 동일하지 않으면 많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면 더욱더 원형을 찾아내기 어렵게 됩니다. 지난번 기사에서 소개 드렸듯이 우리 아트와나는 MVRDV의 작품을 보존처리하면서 원형보존원칙에 충실하기위해 작품의 모든 부분품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다시 디지털레코딩을 하고 이미지분석소프트웨어인 PicMan을 활용하여 최초의 사진이미지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최대한 원형의 색상을 찾아내고자 하였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색상값으로 작품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수리하고 있습니다.

<PicMan을 활용한 MVRDV 작품 색상값 추출>

꾸준한 계몽운동의 결과로 이제 조금씩 미술관 박물관에서의 정기적 디지털레코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는 있는데, 아직은 실제 의뢰를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소장품의 디지털레코딩을 소장품의 재고관리를 위한 것과 대중에게 공개 및 전시도록을 위한 메이크업 사진(미적으로 보정하여 촬영한 사진)의 두 가지 종류 만을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짐작하건대 소장품을 정기적으로 레코딩하여 손상을 추적하게 되면 관리부실을 스스로 들춰내는 일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에 외부에 맡기는 것을 꺼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시간에 따라 훼손되기 마련이기에 대중공개를 위한 사진과 구분되는 보존을 위한 목적에 맞는 사진 촬영과 지속적 추적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전시조명에 장시간 노출되면 얼마나 원형의 손상을 가져오는지 정량적 데이터가 있습니까? 애초에 시계열로 비교를 위한 사진촬영이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원형에서 얼만큼 변형이 있는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보존연구 목적을 위해서라도 정량분석에 입각한 기초데이터를 쌓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기술개발이사 이신 유우식 박사(WaferMasters, Inc. 대표)는 지난 수 년동안 이미지촬영과 정량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몽활동을 해오셨습니다. 직접 개발한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 PicMan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여 다방면에서 그 유용성을 입증하였습니다. 앞으로 모든 미술관, 박물관과 새로 만들어지는 아트수장고에서는 소장품의 보존을 위해 정밀하게 제어된 디지털레코딩과 이미지정량분석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우리 아트와나의 DRC플랫폼이 사용되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공공미술작품과 문화유산 보존의 기준이 될 원형 디지털이미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DRC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기초설계를 완료하였으며, 연말까지 최소 3개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산재한 공공미술작품과 미술관 박물관의 작품의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범용성이 높은 시스템으로 개발하여 수요자의 비용부담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이 플랫폼은 이미 해외 미술관과 보존과학 연구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처음부터 해외수출을 염두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이끌 수 있는 뜻깊은 사업에 함께해주실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트와나 DRC 플랫폼 : 디지털 기록, 분석, 유지, 보수, 보존 솔루션 개념도>

저희 아트와나는 2024 세계문화유산산업전에 ‘아트와나 (Art와 나): 디지털 기록, 분석, 유지, 보수, 보존 솔루션’ 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에 참여 합니다. 국내 최대규모의 문화유산분야 산업박람회인 이 전시는 2024. 9. 10.(화)~9.12.(목)에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전관 및 경주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에 문화유산분야의 좋은 기업들이 대거 출품한다고 하니 많이 성원해주시고 저희 사업에도 많은 관심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공공미술작품과 문화유산에 대한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의 예술문화인식을 높여 대한민국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는 ㈜천하통일의 행보에 큰 기대를 가지고 응원한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문화선진국으로 향하기 위해서 그들의 성공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아트나와의 목표, 사업내용, 구성원, 활동 사항은 홈페이지(www.artwan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ICPS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