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 느낌] 148 아빠!!
KBS1 - 동행에서
김명호 전문위원
승인
2024.07.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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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동행을 보고(KBS1)
벽강 김명호
선반에 숨겨둔 영정사진을
까치발로 간신히 내려
보고보고 화장지로 닦는다.
왜 닦아요?
(말없이 도화지에 ‘아빠 보고시퍼’)
언제요?
(말없이 도화지에 ‘월화수목금토’)
왜 말하지 않고 글로써요?
(말없이 도화지에 ‘엄마가 우니까’)
아빠의 무덤가에서
‘나는 아빠 좋아해’
‘안녕 안녕 다음에 올께’
일곱 살 효민이 다섯 살 민섭이
합창하듯 외친다.
외로운 무덤가 뒤로하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내려온다.
글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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