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와나 공공미술 플랫폼 : 네덜란드 건축가그룹 MVRDV 건축물 미술작품 4개월의 보수작업을 마치고 재설치 된다.

문귀호 선임기자 승인 2024.08.05 16:23 | 최종 수정 2024.08.07 13:24 의견 0

램 쿨하스를 잇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디자인그룹 MVRDV의 작품 “수직의 마을”(The Vertical Village, 2012, 마포역 일진빌딩 소재) 미술작품을 공공미술과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혁명적인 플랫폼을 표방하는 아트와나 서비스가 지난 4개월간의 보수 과정을 마치고 8월 5일 일반에게 공개된다.

이 작품은 서울 평창동 소재 토탈미술관(관장 노준의)에서 최초에 전시하였던 작품으로 지금은 서울 마포구 일진빌딩으로 옮겨 설치된 작품이다. 공공미술로서는 신문로 흥국생명 사옥 앞에 서 있는 '조나단 보롭스키(Jonathan Borofsky)'作 <망치질 하는 사람(Hammering Man)과 함께 손꼽히는 우수 작품이라고 한다. 이 작품을 위해 2012년 한국을 방문한 MVRDV는 지난 10여 년간 국제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더하여 더욱 가치가 높아진 작품이 되었다.

“The Vertical Village (수직 마을)”, MVRDV, 2012
2024년 8월 4일 재설치, 마포역 인근 일진빌딩 소재

이 작품은 문화예술진흥법의 건축물 미술품 규정에 따라 설치된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건축주에게 관리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술 애호가인 건축주가 자발적으로 주기적인 보수를 하는 모범적인 사례이다. 2022년 문화예술진흥법의 개정으로 건축물 미술품에 대한 소유자의 관리의무가 강화되었는데도 작품의 관리상황은 아직 미진한 실정이다.

또한 이 작품은 수리과정에서도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모범을 보인다. 미술작품과 문화유산의 보존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인 원형 보존을 위해 2012년 설치 당시에 촬영된 사진과 수년 경과 후의 사진을 과학적 이미지분석을 통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보수하였다.

2012년 최초 설치 당시에 촬영된 사진, 토탈미술관
2016년 사진, 서울 공덕동 소재 일진빌딩
2024년 보수작업 전, 서울 공덕동 소재 일진빌딩

작품 보수를 맡은 아트와나는 작품의 모든 부분품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하나하나 다시 촬영하고 이미지 분석소프트웨어인 PicMan을 활용하여 최초의 사진 이미지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최대한 원형의 색상을 찾아냈다. 수리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원형 이미지가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술작품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는 작품 설치 단계부터 보존을 염두에 두고 동일한 조건으로 디지털 리코딩을 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원형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철거된 MVRDV 작품의 수리계획 수립을 위한 디지털 리코딩
디지털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 PicMan을 통한 원형색상 추적과정
MVRDV 작품수리현장 : 왼쪽부터 김우경 대표, 최정태 본부장, 유우식 박사(CTO)
MVRDV 작품 재설치 현장 : 왼쪽부터 이기철 이사, 김우경 대표, 최정태 본부장

아트와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미술과 문화유산의 원형을 디지털 이미지로 촬영하여 그 특성을 기록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문화유산의 원형을 체계적으로 디지털 이미지로 기록하고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로 촬영 당시의 상태를 정밀하게 기록하여 보존 상태의 근거자료를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박물관과 모든 문화유산 소장자에게 보존과 복원에 필요한 귀중한 근거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지난해 6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미술진흥법」과 같은 법의 위임사항을 담은 ‘미술진흥법 시행령’이 7월 26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 법을 통해 공공미술품에 대한 관리도 체계화된다. 당초 국가기관이 소유한 정부 미술품은 「물품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관리했지만, 앞으로는 「미술진흥법」에 따라 물품이 아닌 미술품으로 관리한다. 이에 공공미술품 관리 전문기관을 지정하고 공공미술은행을 설치하는 등 적합한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기존의 국가기관 소유 ‘정부 미술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자체, 시도 교육청, 공공기관 등이 소유하는 미술품까지 포괄하는 ‘공공미술품’ 개념이 도입되어, 국가적·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미술품에 대한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정부의 미술품에 대한 관리 강화 정책 변화와 발맞추어 ㈜천하통일은 아트와나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아트와나 플랫폼을 통해 공공미술 및 문화유산보존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며 K-문화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연내에 서비스를 출시하고 해외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과제를 수행 중이며 아트와나 플랫폼의 빠른 개발을 위해 뜻깊은 문화사업에 동참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

아트와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천하통일은 미술과 문화재 수리를 전공하고 다년간 문화콘텐츠 사업을 운영한 김우경 대표를 비롯해 미술 분야에서 수십 년간 왕성한 활동을 해온 이종안 전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장, 이탈리아어 교육과 연구, 이탈리아와 한국의 교류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훈한 서울대학교 이기철 교수,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어 그 효용성이 입증된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 픽맨(PicMan) 개발자인 미국 캘리포나아주 소재 WaferMasters사 유우식 대표, 조각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최정태 본부장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벤처 기업이다.

소중한 공공미술품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선양하는 ㈜천하통일의 행보를 응원하며 그들의 성공을 기원한다. 아트나와의 목표, 사업내용, 구성원, 활동 사항은 아트와나 홈페이지(www.artwan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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