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 침괘정 정화 및 생태 모니터링 활동 성공적 마무리

손아영 시민기자 승인 2024.09.09 20:38 | 최종 수정 2024.09.09 22:17 의견 0

2024년 9월 6일, 늦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인 화창한 날씨 속에서 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前남한산성문화유산지킴이)의 정기 봉사활동이 진행되었다. 이번 활동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남한산성의 침괘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문화재 보존과 생태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었다.

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 정기회의

지킴이들은 정기 행사의 의례대로 산성 마을회관에서 모임을 가졌다. 지난달 선진지 답사 이후의 만남으로 지킴이들은 반가운 담소와 소감을 나누고 단체의 답사를 위해 봉사한 지킴이들에게 감사를 표한 후, 김영환 회장 중심으로 중요 안건을 함께 공유했다.

◆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문화살림과의 협력 활동

◆ 성내에 위치한 남한산 초등학교 학생들과의 지킴이 활동 계획

◆ 유산의 효율적 보존과 지킴이 활동의 적극적 지원을 위한 제도적 노력

또한 유산보존은 민관이 함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지킴이 활동 지원에 대한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의 관심 및 협조 방안과 조례 제정에 대한 제안이 논의되었으며, 10월에 다가오는 남한산성 문화제를 위해 지킴이들이 지원할만한 방안을 모색했다.

침괘정 정화 활동

남한산성 침괘정 정화활동

회의 후, 지킴이들은 침괘정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정화 활동을 시작했다. 오랜 시간 밀폐되어 있던 공간의 공기를 신선하게 하는 환기 작업을 시작으로 바닥을 쓸고 닦는 기본적인 청소에 이어 침괘정 툇마루 밑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거미줄을 제거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이루어졌다.

침괘정 거미줄 제거작업

이 과정에서 창호지 손상을 발견하고 유산센터에 통보했다. 이러한 정화 활동과 손상 보고는 문화재의 보존 상태를 개선하고, 추가적인 손상 예방과 적절한 보수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방문객들이 더 깨끗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태 모니터링 활동

남한산성 둘레길 2코스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

정화 활동을 마친 후에는 남한산성의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활동에는 나무의사인 이경구 부회장이 함께해 전문성을 더했다.

이경구 부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는 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


이경구 부회장은 지킴이들과 남한산성 2코스를 따라 오르며 숲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수목들의 생태와 소나무재선충 발생 원인, 그리고 치유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남한산성 소나무 숲의 건강한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활동은 지킴이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기회를 제공했다. 산성을 감싸듯 우거진 숲속에서의 시간은 봉사자들에게 힐링의 순간으로 다가왔고, 정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꼈다. 지킴이들이 스스로 가꾸어가는 유산과 그를 이루는 자연과의 연결은 편안함과 기쁨을 더하며,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관찰 및 보호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이러한 모니터링 활동은 남한산성 자연환경의 생태 변화를 장기적으로 관찰하고, 적극적인 보존 활동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필요한 보존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 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향후 계획

정화활동으로 깨끗해진 침괘정

이번 봉사활동은 문화재 보존과 자연 생태 모니터링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적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창호지 손상 발견과 소나무재선충 문제 제기는 지킴이들의 세심한 관찰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지킴이 김영환 회장은 "오늘의 활동은 우리의 역할이 정화 활동은 물론, 남한산성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지키는 데까지 확장되어야 함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예정된 기업체 및 학교와의 협력 활동을 통해 이러한 인식을 더 널리 퍼뜨리고 싶다"고 밝혔다.

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는 앞으로도 매월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문화재 보존과 생태계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며, 발견된 문제점들에 대한 후속 조치와 지속적인 관찰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며, 남한산성의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알리는 데 힘쓸 것이다.

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은 문화유산 보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김영환 회장(010-5411-6446)에 전화나 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의 SNS 계정(@nhssjikimi)의 DM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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