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국가유산지킴이와 일곡동 캠프지기들의 콜라보 활동

- 잊혀 가는 문화유산, 만주사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 만주사 지킴이 활동, 단순한 청소를 넘어 문화유산의 활용 장

한병기 선임기자 승인 2024.11.04 12:47 의견 0
바쁜일과에도 마다하자 않고 꾸준하게 참여하는 일곡동 캠프지기

지난 2월, 지역의 미지정 문화유산인 만주사에 특별한 변화가 찾아왔다. 기아국가유산지킴이와 광주광역시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일곡동 캠프지기들이 만나 ‘만주사 지킴이’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2월 만주사에서 처음 만난 기아국가유산지킴이와 일곡동 캠프지기

일곡동 캠프지기들은 지역의 문화유산에 관한 관심과 함께 만주사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기아국가유산지킴이와 함께 만주사 보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만주사가 매일 개방되지 않아 청소나 잡초 제거 등의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격월로 만주사를 방문하여 함께 활동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만주사에 대한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오해와 진실을 밝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만주사 지킴이 활동은 단순한 청소를 넘어, 지역 사회에 만주사의 역사적 가치와 현재 처한 어려움을 알리고, 함께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만주사는 지역 사회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콩댐을 위해 미리 갈아온 생콩과 생들깨를 광목포에 담고있는 캠프지기

올해 11월 3일에 진행된 콩댐 활동은 단순한 마루 보수를 넘어, 옛 전통 기술을 되살리고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콩댐은 생콩과 생들깨를 이용하여 마루를 코팅하는 전통 방식으로, 화학 물질 없이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콩댐으로 변화한 마루의 모습(순서는 시계방향으로 진행됨)

이번 콩댐 활동을 통해 캠프지기들은 처음 해 보았지만, 마루의 변화를 보고 놀라워했다.

만주사는 이번 콩댐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 공간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사찰 관계자는 "콩댐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만주사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지역 사회의 문화유산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다름 참여자들도 신기해 하고 즐거워 했다.

기아국가유산지킴이 김오현 고문은 “만주사 지킴이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만주사가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일곡동 캠프지기 우말순 캠프장은 “처음 만주사에 왔을 때 방치된 모습에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 노력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라고 했다.

아침날씨는 쌀쌀한 11월 활동에 하나하나 모여드는 자원봉사자들

만주사 지킴이 활동은 단순한 문화유산 보호를 넘어, 지역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활동은 다른 지역의 문화유산 보호에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잊혀 가던 만주사가 기아국가유산지킴이와 일곡동 캠프지기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이 지역 사회의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하며, 기아국가유산지킴이와 일곡동 캠프지기들의 활동이 올해 한번의 행사가 아닌 꾸준하게 이여나갈 활동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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