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거산성」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예고

주변 감시에 탁월한 입지로 신라 왕경 방어체계 맡은 군사요충지 역할

박동석 발행인ㆍICPSC이사장 승인 2023.05.09 08:26 의견 0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23년 5월 8일(월)대구 금호강 북편 유역에 있는 함지산(해발 약 287m) 정상부에 축조된 대구시 기념물 「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였다고 밝혔다.

대구 팔거산성 위성사진 (사진 문화재청)

「대구 팔거산성」은 금호강의 북쪽에 솟아있는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되어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 눈에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으로 신라왕경 서쪽의 가로축(횡축) 방어체계를 담당하는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내용은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등의 역사적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구 팔거산성 전경 (사진 문화재청)

다양한 역사기록을 통해 팔거산성이 위지한 지역의 명칭이 팔리현(삼국), 팔거현(고려), 성주 목의 팔거현(조선), 팔거(이칭 칠곡) 등으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팔거산성의 옛 명칭인 독모성도 기록되어 있다.

대구 팔거산성 곡성 (사진 문화재청)
대구 팔거산성 서문지 발굴 전경 (사진 문화재청)

또한 발굴 조사 결과 신라시대 산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축성 양식인 현문(縣門)식 구조, 곡성(曲城) 등이 확인되는 한편,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방식 등을 통해 해당 산성만의 독특한 축성 양식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

대구 팔거산성 목조 집수지 (사진 문화재청)
현문(縣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접근할 수 있도록 높게 조성된 문
곡성(曲城) 성벽 밖으로 군데군데 내밀어 쌓은 둥근 돌출부
집수지(集水地) 물을 이용할 목적으로 흐르는 물 또는 빗물을 저장하는 곳과 시설물
시원(始原) 사물이나 현상 따위가 시작되는 처음

뿐만 아니라 대구 팔거산성 내 목조 집수지(集水地)에서 출토된 목간(16점)은 해당 산성의 축조시기와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등 신라 지방사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목조 집수지는 신라시대 산성 집수지의 시원(始原)과 발달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대구 팔거산성 출토 목간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 보존정책과 김명준 과장은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대구 팔거산성」에 대하여 30일 간의 문화재지정 예고 기간 동안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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