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에서 만나는 디지털 산수화 실감형 융합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콘텐츠로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한시·외벽영상 등 운영

박동석 발행인ㆍICPSC이사장 승인 2023.06.01 14:41 | 최종 수정 2023.06.01 14:44 의견 0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 2일(금)부터 7월 2일(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국가민속문화재 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에서 주·야간 실감형 융합콘텐츠 체험 프로그램 「호연함을 즐기네, 락호연」을 운영한다.

디지털 병풍 (사진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유산과 정보통신기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체험은 주간(오후 12시 30분~오후 7시 30분)과 야간(오후 7시 30분~오후 9시 30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먼저, 주간 체험에서는 큰 사랑채인 ‘소대헌’ 내에 마련된 ‘디지털 병풍’ 속 산수화를 관람할 수 있다. 병풍화를 대형 디지털 화면으로 구현한 디지털 병풍에서 울산바위, 주왕산, 마이산의 풍경을 수묵으로 표현한 영상 산수화를 관람하며 유람을 즐겼던 조선시대 사대부의 풍류를 만끽할 수 있다. 작은 사랑채인 ‘오숙재’에서는 조선시대 여류 시인이었던 호연재의 한시 5편을 미디어테이블을 이용하여 이금희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한시 미디어테이블 모습 (사진 문화재청)


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은 은진 송씨 집안의 고택이다. 소대헌 송요화와 조선시대 여류시인 호연재가 살았던 고택으로 조선 중기 대전 지역의 살림집을 이해할 수 있는 건축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충청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를 동시에 갖추고 있음. 특히 호연재(浩然齋)에는 송요화의 부인 안동 김씨(1681~1722)는 조선후기 여류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호가 호연재(浩然齋)로 경서와 사서에도 능통하였고, 한시 134수를 남겼다.

그림자극 (사진 문화재청)

야간에는 소대헌·호연재 가족의 일상을 담은 ‘미디어 그림자극’이 상영된다. 고택 곳곳에 조선시대 가족의 일상을 생생하게 구현한 외벽영상(미디어 파사드)이 투사되어 전통적 아름다움을 지닌 고택 공간과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광경을 경험할 수 있다. 미디어 그림자극을 감상한 후에는 시원한 차와 함께 간단한 국악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그림자극 (사진 문화재청)

이번 프로그램은 운영 기간 동안 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을 방문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고택에 배치된 전문 안내원(도슨트)에게 고택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문화재청 문화유산협력팀 임은경 사무관은 "한국문화재재단과 앞으로도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국민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첨단 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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