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건축 장인들의 손때 묻은 도구 만난다

- 「한국전통건축 : 장인의 힘, 연장의 힘」 특별전 개최(11.17.~28. / 한양대학교 박물관)

박동석 발행인ㆍICPSC이사장 승인 2023.11.15 13:40 의견 0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최인화)와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오는 11월 17일(금)부터 11월 28일(화)까지 한양대학교 박물관(서울 성동구)에서 (사)한국건축역사학회·(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한양대학교 박물관과 함께 「한국전통건축 : 장인의 힘, 연장의 힘」 특별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나무달고((땅을 단단히 다지거나, 목재를 조립할 때 쓰는 연장의 하나) (사진 문화재청)

이번 특별전은 전통건축 분야의 장인과 도구에 관한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그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변형되는 등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전통건축 장인들의 도구 실물과 실제 사용 영상을 관람할 수 있으며, 외래 도구도 함께 전시하여 국내 도구와의 차이점도 확인할 수 있다.

대자귀(나무를 깎아 다듬는 데 쓰는 연장의 하나) (사진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통건축 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장인의 도구, 치목(목공사 중 나무를 깎고 다듬는 일)기법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대목장(전통 목조 건축의 기술을 가진 목수로서, 건축물의 기획·설계·시공은 물론, 수하 목수들에 대한 관리 감독까지 책임지는 장인)이 사용하였던 대패, 톱, 자, 먹통, 자귀 등 총 51종 92건의 도구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과 삽화, 책자 등도 함께 전시한다.

(위) 탕개톱(자르는 톱), (아래) 거도(큰톱의 방언) (사진 문화재청)


이와 더불어 궁능유적본부에서는 ‘직영보수단’에서 사용해왔던 나무달고, 톱, 자귀, 와도(기와를 쪼개는 칼) 등 총 40여 종의 전통건축 도구를 함께 전시한다. 참고로, ‘직영보수단’은 1980년 창설 이후, 궁·능 보수현장에서 시급성이 요구되는 중·소규모의 보수·정비 업무를 매년 300여 건을 담당하고 있으며, 목공·석공·미장공·단청공 등 총 27명의 기능인으로 구성된 문화재청 직속 전문 기능인 집단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전승하는 데 일생을 바쳐온 장인과 잊혀져 가는 대목의 기술과 도구를 재조명하고, 그 가치와 중요성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건축역사학회 누리집(https://www.kaah.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 전의건 사무관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앞으로도 전통건축 기술에 대한 기록보존, 학술연구뿐 아니라 전통 도구 사용 활성화 등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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