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방 선생 (일부 편집)

우봉 이매방 선생 기리며

벽강 김명호

숨결을 감추고서 걸음을 거니노니

보는 이 걸어가고 가는 이 춤이어라

몸짓이 극에 달하니 춤인 줄을 모르네.

손끝에 꽃이 피고 발끝에 구름 모아

숨마저 춤이 되고 온몸은 정중 동정

어깨는 바람이려니 힘든 데가 없어라.

오로지 몸짓으로 외길을 가노라니

이름을 걸어두고 우주를 말하노라

황도에 별들 가듯이 지상 유일 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