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8일 기아문화재지킴이 스터디활동은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양림산 나무이야기다. 오래된 나무는 살아 온 삶의 무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나무들이 자라는 숲에서 사람들의 문화가 형성되듯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언덕의 나무들은 100년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했으며 우리가 떠나더라도 우리의 무늬를 그대로 기억하고 담을 것이다.
보슬비가 내리는 날 양림숲을 걸으면, 숲속의 나무와 풀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빗방울에 젖은 잎사귀의 촉감을 느낄 수 있었다.
◼️ 양림동(楊林洞)
양림동은 사직산과 양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동남 사면에 자리한 전통 주거 지역이다.
조선 후기에는 광주군 부동방면에 속했고, 1923년 광주면 양림리, 1947년 8월15일 양림동으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양림의 유래는 버드나무가 많은 곳이라 양림(楊林)으로 불렀다. 양림은 근현대사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있는 몇 안 되는 곳으로 1904년 광주 읍성 밖에 광주천 건너편에 미국 남장로교 유진벨(배유지), 오웬(오원) 등 선교사들이 들어와 교회와 수피아여학교 및 제중원(현, 기독병원)을 열어, 기독교 복음 전파의 터전이 되어, 서양촌으로 불렸다. 현재 3개의 양림교회가 있고 주민의 65%가 교인으로 종교촌 성격도 띠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호남신학대, 기독간호대학과 학강초등학교 등이 모여있어 학교 밀도가 높은 교육지구이기도 하다.
또한 도심에 있으면서도 숲이 우거져 풍경이 아름다운 양림동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근대유산이 다수 있다. 광주전남 기독교 선교기념관과 선교사교지, 선교사 사택 등 근대식 서양건물, 선교문화유적과 400년 넘은 노거수 양림호랑가시나무, 조선시대 정엄의 효행을 기린 정려와 충견상,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근대건축물인 이장우, 최승효 가옥들, 3.1만세운동의 발상지, 중국의 3대 음악가로 알려진 정율성의 생가와 광주의 어머니 조아라 기념관 등이 자리한 근대역사마을이자,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마을이기도 하다.
인물선교사로는 배유지(유진벨), 오기원(오웬), 우일선(월슨), 서서평(엘리자베스 쉐핑), 고든 어비슨, 배태선(아놀드 피터슨), 서로득(마틴루터 스와인하트), 포사이드, 유화례(후로렌스 롯), 허철선(찰스베츠 헌트리) 등 문화예술인으로는 시인 김현승, 이수복, 음악가 정율성, 정추, 동요작가 정근, 화가 배동신, 이강하, 한희원, 소설가 문순태, 황석영, 수필가 최은정, 방송작가 조소혜, 영화감독 임권택 등 독립운동 및 사회운동가로는 오방 최흥종, 열사 윤형숙, 박애순, 사회운동가 조아라, 문용동 등이 있다.
■ 양림동(楊林洞)호랑가시나무
종 목 |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17호 |
명 칭 |
양림동호랑가시나무 |
시 대 |
조선시대 |
지정일 |
1985.02.25 |
소재지 |
광주 남구 제중로47번길 20 (양림동) |
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며 변산반도 남쪽의 따뜻한 지방에서만 자란다. 나뭇잎은 두껍고 윤이 나며 각이 진 곳에는 가시가 달려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9,10월에는 붉은 열매가 익는데 한겨울에도 그 빛이 선명하여 관상용으로 좋다. 양림동 호랑가시나무의 높이는 6미터이고, 뿌리 부분의 둘레는 1.2미터, 수령은 약 400년 정도인데 이 수종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 나무이다.
천연기념물 호랑가시나무에는 부안 도청리의 호랑가시나무 군락(천연기념물 제122호)과 나주 상방리 호랑가시나무(천연기념물 제516호) 등이 있으며, 오래 살고 생명력이 강한 나무로 여겨져서 예로부터 한국에서 신성한 나무로 여겨졌다. 호랑가시나무는 한국의 민간신앙에서 자손을 번성시키는 나무로 여겨졌으며, 호랑가시나무 꽃을 먹으면 자손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무당들이 신령한 존재와 소통하는데 사용되는 나무로 여겨졌으며, 호랑가시나무 잎을 태워서 연기를 피우면 신령한 존재가 나타난다고 믿었다. 호랑가시나무는 한국의 민간신앙과 무속신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한국의 정원수로 많이 심어져서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 도슨트 투어(docent tour)
도슨트 투어는 일반적으로 박물관, 미술관, 역사 유적지 등에서 이루어진다. 전문가가 해당 장소의 역사, 문화, 예술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도슨트 투어를 통해서 특정 장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양림동 100년 숲 감성 여행은 예술적 감성을 발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양림동 예술인들의 예술 감성의 모태인 양림산 100년 숲속을 산책하며 나무와 관련된 역사와 예술인들의 스토리를 듣고 숲이 주는 예술적 감성을 발현시키는 오감 체험여행입니다. 숲에서 쉬면서 자연의 소리와 향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양림동은 100여 년 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들어와 활동한 지역이다. 선교사들은 양림동에 교회를 세우고 병원과 학교를 설립했다. 양림산에 나무를 심어 숲을 가꾸웠다. 양림동 숲은 선교사들의 노력으로 잘 보존되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양림산을 지킨 나무들로는 흑호두나무, 피칸나무, 은단풍나무, 배롱나무, 팽나무, 참나무, 대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나무는 마더트리(어머니가 되는 나무, 나이가 든 나무들은 어린 나무에게 영양분과 물을 나누어 준다는 의미로 어린나무들의 어머니)이다. 마더트리는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양림동에 들어와 심은 나무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양림동 숲을 지켜왔다. 마더트리는 양림동의 상징적인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이 나무를 보러 양림동을 찾는다.
흑호두나무(가래나무과)는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둥근 열매는 표면이 불규칙하게 주름이 진다. 피칸나무(가래나무과)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나무로, 잎이 어긋나고 홀수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열매는 타원형, 달걀형이며 속살은 견과로 먹는데 호두 보다 약간 길쭉하고 매끈하며 지방이 많고 맛이 고소하다. 은단풍나무(단풍나무과)는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관상수로 심는다. 1900년대초에 유입이 되어 심어져 있는 단풍나무이다. 잎은 뒷면은 은색의 잔털이 덮혀 있어 은단풍이라고 하는데 바람에 잎이 날리면 햇볕에 반사되어 하얗게 반짝이게 된다. 토심이 깊고 비교적 비옥한 곳에서는 생장이 좋다.
배롱나무(부처꽃과)는 중국 원산의 나무로, 꽃이 연보라색으로 피어 아름다워 "양림동의 벚꽃"이라고 불린다. 나무껍질은 연한 홍갈색이고 얇은 조각으로 떨어지면서 얼룩무늬가 생긴다. 가지 끝의 원뿔꽃차례에 붉은색 꽃이 탐스럽게 모여 핀다. 붉은색 꽃이 100일 동안 피고 지어서 '백일홍나무'라고 하던 것이 변해 '배롱나무'가 되었다.
양림산을 지킨 나무들은 양림산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주민들에게는 휴식과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양림산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양림산을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양림동은 선교사들이 남긴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나무들은 선교사들의 흔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양림동에 있는 나무들을 보며, 선교사들의 고단했던 삶과 그들이 남긴 뜻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양림 은하수 여행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3.4권역 개발에 따라 양림동에 조성된 미디어아트 주요 거점을 돌아보며 작품에 따른 해설을 듣고 감상하는 야경 투어다. 투어는 양림동에 위치한 양림오거리, 사직통기타의 거리, 사직공원일대, 호랑가시나무 골목, 이이남아트스튜디오 등 주요 거점을 순서대로 방문한다.
양림 은하수 여행은 양림동의 아름다운 야경과 미디어아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양림동에 방문하신다면 양림 은하수 여행을 놓치지 마세요!
▪️양림동의 미술관들은 한국 근현대 미술, 서양 미술,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양림동은 한옥과 서양식 건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기 때문에,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 외에도 산책과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양림동은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마을이다. 양림동은 한국 근대 교육의 발상지이자,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선교사들이 활동했던 곳이다. 양림동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다양한 문화 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이다. 양림동은 광주 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다.
기아문화재지킴이 스터디활동은 지역의 예술인문학 체험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우리 삶을 더 행복하고,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양림산 도슨트 투어로 지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참고문헌
1. 허진, [나무 쉽게 찾기], 진선출판사, 2018.
2. 양림동 마을공동체, [양림동(楊林洞) 인문학지], 성민DM시스템, 2021.
3. 최응천,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자료], 문화재청,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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