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문화재지킴이 활동, 자원봉사단체 우수프로그램 "콩댐체험"으로 진행

- 콩댐작업은 기아문화재지킴이들이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 콩댐은 목조 문화재의 모양과 색채가 윤기를 유지하며 장기간 원형이 유지되도록 하여 준다.

김오현 선임기자 승인 2023.09.19 07:26 | 최종 수정 2023.09.19 08:10 의견 0

기아문화재지킴이 벽진서원 숭본당 앞에서 참여자 단체사진(사진촬영 고경님)



기아 문화재지킴이는 09월17일(일)지킴이활동으로 자원봉사단체 우수프로그램 "콩댐체험"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가을비가 아침인사를 보내오는 아침이네요. 가실줄 모르던 여름 한더위도 가을비 한번에 싸-악 씻겨 내려가는 듯합니다. 가을 하늘을 생각하면 맑고 높아서 마음까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09월17일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자원봉사단체 우수프로그램으로 청소년과 함께하는 공모사업으로 "콩댐체험"과 벽진서원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진행 하였습니다.

● 활동 내용 : 벽진서원 숭본당 마루 콩댐체험

● 일시 : 09월17일 (일) 오전 9시-12시(3시간)
↪"1365봉사시간인정"

● 장소 : 벽진서원 숭본당

● 장소 : 광주광역시 서구 송풍로 42(풍암동 769-1)
http://naver.me/GvrKx7Nw

콩댐작업 시작전에 기아문화재지킴이 진행 현황과 벽진서원에 대한 설명하는 김오현 회장



▶ 콩 댐

목조 문화재를 포함한 목조물에 곤충이나 벌레의 침입을 방지하고 나이테를 포함한 목조물의 모양과 색채가 윤기를 유지하며 장기간 원형이 유지되도록 하며, 목조물의 표면이 가벼운 충격에 상처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여 목조물이 장기간 보존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콩댐 작업은 미리 만들어진 짚솔을 사용하여 목조문화재 묵은때를 제거 후 물에 불린 생콩과 물에 불린 생들깨를 갈아 적당한 비율로 섞은 조성물을 목조문화재에 수차례 바르는 작업이다. 콩댐은 콩을 갈아서 들기름과 섞어 만든 방수재이다. 목재, 석재 등 다양한 재질에 사용할 수 있으며, 방수 효과 뿐만 아니라 윤기와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콩댐은 천연 재료로 만들어져 친환경적이며, 냄새가 적어 실내에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콩댐작업 준비물과 준비한 재료를 광목천에 담고 있는 고경님, 김현정, 박미경, 이재희 회원들의 모습



▶ 콩댐 준비를 위한 조성물 만드는 방법

◾️준비물: 생콩과 생들깨(4:1비율), 분쇄기, 큰통, 바가지, 광목천 자루(주머니)15~20cm 등

▪️생콩(80%)과 생들깨(20%)를 깨끗이 씻어 찬물에 약 24시간 정도 불린다.
▪️불린 콩, 들깨, 약간의 물을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준다.
▪️갈아낸 콩과 들깨를 적당량의 물을 넣고 농도를잘 조절한다.
▪️혼합한 콩과 들깨 혼합물을 광목천 자루(주머니)에 넣는다.

먼지 털이와 짚솔로 숭본당 마루를 청소하는 회원들...(사진촬영 서구자원봉사센터 김유원)



▶ 콩댐 순서

◾️준비물: 생콩과 생들깨를 혼합하여 담은 광목천 자루(주머니), 짚솔, 빗자루, 덧신, 고무장갑, 마른천(걸레), 청소도구 등

▪️ 청소 단계 : 목재 표면을 빗자루와 청소기 등으로 깨끗하게 청소(짚솔로 마루 표면을 문질러 청소)

기아문화재지킴이 스스로 처음으로 진행하는 콩댐작업에 열중하는 회원들...



▪️초벌 도포 단계 : 불린 메주콩과 들깨를 갈아낸 후, 광목천 자루에 담아 목재 표면을 콩주머니로 문지르기(초벌 도포)
▪️광목천 자루에 반죽을 넣어 콩혼합물이 새어 나오도록 손으로 압력을 가하면서 마루에 문지른다.(광목천 자루는 콩혼합물 찌꺼기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촘촘한 것을 사용한다)
▪️콩물이 넘친 부분은 얼록이 생기지 않도록 마른 천으로 닦아낸다.
▪️광목자루에서 짠 콩혼합물을 그릇에 담아 붓을 이용하면 빠진 틈새까지도 세밀하게 칠한다.

콩댐 초벌을 도포하고 건조시간을 이용하여 의열사 회재선생 참배와 목판본을 들러보고 얘기 나누는 회원들...


▪️ 2,3차 도포 및 건조단계 : 건조와 콩댐을 20~40분 간격을 두고 2~3회 반복으로 마른 후 두 세번 덧칠한다.
▪️ 최종 건조단계 : 마른 형겊으로 5~6회 문질러 광택을 내고 나면 마루가 윤이나고 매끄럽다.

짚솔 청소 후의 모습과 콩댐작업 후의 모습



▶ 콩댐 효과

예전에 우리 선조들은 집의 방바닥에 두꺼운 종이(한지)를 바르고 종이(한지) 표면에 콩기름이나 들기름을 섞어 여러 차례 덧발라서 오래 사용하였고, 바느질 도구를 보관하는 팔각 반짇고리, 갓을 넣어 두는 갓집, 밥상을 덮는 밥상 보나 보관용 책자 등 여러가지 종이로 만든 물건에 콩댐 기법을 사용하여 보존기간을 늘이는 사례가 흔히 있었는데, 손쉽게 쓰다 버릴 수 있는 플라스틱이 나오면서 전통적인 방법인 콩댐기법이 차츰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전통 콩댐기법을 목조 문화재 보호하는 방법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이제는 콩댐은 목조 문화재를 포함한 목조물에 곤충이나 벌레의 침입을 방지하고, 목조물의 모양과 색채가 윤기를 유지하며 장기간 원형이 유지되도록 하며, 목조물의 표면이 가벼운 충격에 상처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여 목조물이 장기간 보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목조물의 표면을 친환경적으로 코팅을 하여 나무의 숨을 완전히 막지는 않기 때문에 목조물의 내부가 썩지 않고, 목조물 외부로부터 곤충이나 벌레의 침입을 막고, 목조물이 가벼운 외부 충격에 상처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여 오랫동안 윤기와 광택이 유지되어, 목조 문화재나 목조물의 아름다운 모양과 색채가 장기간 유지되도록 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콩댐작업 마무리에 열중하는 이형만 부회장과 완성 후 회원들의 멋진 기념사진



콩댐의 기본원리는 콩속에 들어있는 지방분과 들깨에 들어있는 지방분이 목조물의 표면에 배어들어가 표면이 공기의 순환을 유지하면서도 소수성을 이루어 외부로부터 물기의 침입을 막고, 질기고 윤기가 나며 색상도 더 산뜻하게 변화되는 성질을 이용한다. 콩댐의 기본적인 방법을 더 보완하고, 곤충과 벌레의 침입을 막기 위해 피톤치드를 배출하는 은행잎 가루와 도색 중에 이물질 오염을 막고 건조시간을 빠르게 하면서도 투명하여 나무의 색상이 드러나게 하며, 은은한 침엽수의 냄새를 발산하는 테레빈유를 포함시켜 목조물이 처음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장기간 보존되도록 하는 방법들도 있다고 한다.

2023년 9월 17일(일), 광주광역시 서구 벽진서원에서 기아문화재지킴이 회원들이 모여 콩댐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기아문화재지킴이들이 스스로 재료준비부터 작업까지 진행한 첫 번째 콩댐작업이었다.
전날까지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햇볕이 뜨거운 날씨에 진행되어 회원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벽진서원 관계자들이 회원들의 노고에 대해 크게 감사를 표하자, 회원들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이번 콩댐작업은 기아문화재지킴이들이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기아문화재지킴이들은 다양한 문화재 보호 활동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데 앞장설 것이다.

콩댐작업 후 벽진서원 관계자들과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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