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러지(물돌이)전망대(영산강 8경 중 2경)
담양 용추골에서 시작한 이 물줄기가 나주평야를 지날때 유속이 느려진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모습을 볼 수 있는 느러지(강이나 시내가 땅의 바깥쪽을 감아 도는 형태)전망대이다.
국내에는 한반도 지형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명소가 영월, 정선, 진천 등 대표적인 곳이 세군데 있고 전남 나주에서도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다.
이 곳 느러지전망대에서 보이는 강은 영산강의 한 부분으로 나주시 동강명 옥정리와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 사이를 지난다. 더욱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성되었다고 한다. 영산강 물길이 흐르면서 모래가 쌓 여 길게 늘어진 모양을 표현한 순 우리말 지명이라고 한다.
이명박(李明博, 2008~2013)정부때 4대강 사업 이후 영산강 자전거길이 생기면서 탐방객이 크게 늘자 지역관광자원 발굴차원에서 나주시가 2012년 6월 영산강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동강면 옥정리의 비룡산 정상에 느러지 전망대를 설치했다. 4층 구조의 철골 구조인 전망대(높이 15m)는 건축면적 15평 규모로 국비 4억원이 소요가 되었고 전망대에 올라서면 S자형으로 돌아가는 웅장한 영산강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전망대는 4층 높이로 3층과 4층까지 올라가면 영산강의 아름다운 비경과 한반도 형상을 관망할 수 있다. 또한, 6월 중순에서 7월이 되면 느러지 전망대 주변의 자연공원에 아름다운 수국으로 둘러싸여 형형색색의 꽃길이 장 관을 이룬다. 전망대를 지나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수국 길은 정말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는데 하지만 올해는 꽃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전망대 근처에 피어있는 수국은 산수국으로 야생에서 자라기도 하고,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는데, 다른 수국 종류에 비해 관리가 다소 소홀해도 잘 자란다고 한다. 다음주부터 본적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한번 수국보러 전남 나주로 발걸음을 해보시면 어떨까?
▶ 나주 동강 출신의 금남 최부(錦南 崔溥)
나주 동강 출신의 금남 최부(錦南 崔溥, 1454~1504)는 광주 무양서원(武陽書院)에 배향되어 있는데, 탐진 최씨를 대표하는 인물로 표해록의 저자이다. 최부(崔溥)는 나주 동강면 인동리 성지(聖池)마을 출신으로 아버지는 진사 최택이며 김종직(金宗直)의 문하생이었다가 1478년(25세) 성균관에 들어갔다. 1482년(29세) 알성시 을과1등으로 급제해 관직생활을 시작했고 <동국통감>, < 동국여지승람> 등 집필과 편찬에 참여했다. 1487년(34세) 제주도 추쇄경차관(推刷敬差官, 도망친 노비, 범죄자들을 색출해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는 관리)으로 임명 돼 제주도로 건너갔는데 이듬해 부친상을 당해 배로 고향으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배에 탄 43명과 함께 14일 동안 동지나해를 표류하다 해적을 만나 물건을 다 빼앗기고 명나라 태주부 임해현(台州府 臨海縣)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왜구로 오인 받아 죽음직전까지 갔으나 뛰어난 필담으로 조선 관원이라는 것을 설명하여 영파-소흥-항주-소주-양주를 거쳐 북경을 거쳐 조선으로 돌아왔다.
『표해록(漂海錄)』은 최부(崔溥)가 귀국하자 148일 동안 8천리 길을 걸어오며 만난 중국의 견물을 기술하라는 성종의 명에 의해 남대문 밖에서 8일간 머물며 기술했다. 모두 3 권으로 된 『금남표해록(錦南漂海錄)』으로 최부(崔溥)는 이 걸 성종한테 보내고 그길로 곧바로 고향으로 달려가 부친상 여막을 지켰으며 또 다시 모친상을 당해 3년 상을 지냈다. 이 책은 당시 명나라의 해안방비는 물론이고 중국의 정치, 운하, 지리, 민속, 언어, 문화 등을 연구하는데 더없이 요긴한 자 료들을 망라하고 있다. 그러나 『표해록(漂海錄)』은 일반인은 볼 수 없는 금서로 남아 있다가 1573년에야 외손인 미암 유희춘 선생이 판본을 발간하여 세상에 내놓았다. 그의 표류기는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널리 읽혀진 책이다.
최부(崔溥)의 『표해록(漂海錄)』은 조선의 존재를 서양에 알린 하멜의 표류기보다 200년 정도 앞 선 표류기로 당시 명나라의 선진문물에 관심이 많았던 조선은 물론 일본에까지 널리 알려진 표류기로 세계 3대 중국 기행문 중 마르코폴로의《동방견문록》, 일본 승려 엔닌의《입당구법순례행기》중 탁월한 저서로 평가 받고 있는 최부의『표해록(漂海錄)』이 으뜸이다.
느러지 전망대는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한반도 지형과 수국 꽃길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수국이 만발하는 시기에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한번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불어 세계 3대 중국 기행문 중 으뜸으로 꼽는 표해록(漂海錄)은 동강이 낳은 최부 (1454년생) 선생께서 지으셨다.나주 동강면 인동리 성지(聖池)마을과 지금은 강 건너 용탄면 이산리에 잠들어 계시는 곳을 한번쯤 답사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일 것이다.
🔳 참고문헌
1. 세상여행하는여행자, [곡강, 최부길],네이버 블로그 일상을 여행처럼... , 2020.
2. 조각구름, [한반도 지형, 느러지 전망대], 네이버 블로그 젊은 노인네 살.., 2024.
3. 이바른, [최부], 디지털광주문화대전, 2024.
4. 고성혜, [표해록], 디지털광주문화대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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