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역사교과서 집필진 한자리에, <한일 역사교육 포럼> 개최

한일 역사 교과서 집필진 동북아재단서 상견례

고현정 시민기자 승인 2024.07.10 15:15 의견 0
재단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포럼 전경

금일 7월 10일(수)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은 고려대학교 동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와 공동으로 재단 대회의실에서 "한일 역사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일본과 한국의 역사 교과서 집필진 총 16명이 함께 자리했다.

한국측 발표자로 정재정(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윤종필(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이재석(한성대 크리에이티브 인문학부 교수), 이예진(신도봉중 교사), 최재영(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 박수철(서울대 역사학부 교수), 방대광(고려대 사범대부속고 교사), 이동욱(상록고 교사)가 참석하며, 일본측에서는 하네다 마사시·羽田正(도쿄대 前부총장·명예교수), 가키누마 료스케·柿沼亮介(와세다대고등학원 교사), 니토 아쓰시·仁藤敦史(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교수), 고우치 하루히토·河内春人(간토가쿠인대), 사토 유키·佐藤雄基(릿쿄대 교수), 나라 가쓰지·奈良勝司(히로시마대 교수), 와타나베 히로아키·渡辺宏明(가이조중고 교사), 오니시 노부유키·大西信行(주오대 특임교수)가 발표한다.

박지향 이사장은 축사에서 이번 포럼이 한일 교과서 집필자들 간 공개적 모임으로서 최초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양국 교과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건설적인 대안을 찾는 역사 대화의 첫발을 내딛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축사하는 박지향 재단 이사장

총 4개 세션으로 하루 동안 진행되는 이 포럼은 역사 서술 방법에서부터 역사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에까지 다양한 내용의 발표가 진행된다.

한국측, 일본측 발표자의 발표 요지를 종합하면, '한민족'이나 '일본 민족' 등 단일민족을 전제로 한 현대의 국민국가의 틀을 극복하고 넓은 의미의 동아시아사, 더 나아가 지구 전체의 역사로 보는 세계사적 시각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세션2가 고대, 세션3이 중근세사에 할애된 데 비해, 식민지화나 전시 강제 동원, 한일협정 등 한일 간 갈등의 중심이 되고 있는 근현대 세션이 배정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재단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일 교과서 집필진 모임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하니 무엇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로 간의 진심과 신뢰를 먼저 쌓고, 매년 반복되는 교과서 갈등의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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