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들

벽강 김명호

오래되 싫어졌나 하는 게 버벅댄다

새롭게 시작하랴 정들고 미련 남아

충실한 노예가 되어 누가 주인 이더냐.

치명적 유혹인가 완벽한 족쇄로다

너 없이 불안하고 너 없이 고독하다

이토록 사로잡은 것 믿음보다 강하네.

사진 김명호

글 김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