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담양군에 위치한 담양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유교 교육과 교화의 중심지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이다. 이 향교는 고려 충혜왕 때 설립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본격적인 창건은 1398년(조선 태조 7년) 대성전이 세워지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중건되었고,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담양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교육의 중심지로, 유학자들의 교육과 성현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해 5성, 송조2현, 그리고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석전대제는 여전히 봄과 가을에 거행되고 있다. 대성전과 명륜당, 동무와 서무 등의 건물들은 전학후묘의 전형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주며,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담양향교가 위치한 향교리 일대는 담양의 문화와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죽녹원, 채상장 전수관, 참빗장 전수관 등 다양한 문화재가 위치해 있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죽녹원은 성인산 일대에 조성된 대나무 정원으로, 웰빙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죽로차, 시가문화촌 등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향교리 2구 서원마을은 의암서원이 있었던 유서 깊은 지역으로, 현재는 담양여자중학교와 여자고등학교, 전남도립대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교육과 전통을 잇는 상징적인 마을로, 옛 서원터의 의미를 되새기며 미래 세대를 길러내고 있다.
담양향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교 교육의 중심지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닌 명소다. 그러나 최근 방문자들은 향교의 일부 보수 작업이 아쉬움을 남긴다고 말한다.
외삼문을 지나 내삼문에 들어서면, 보수 상태가 다소 부실해 보인다. 축대와 계단을 현대식 대리석으로 보수한 부분은 전통적인 향교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이질감을 주고 있고, 게다가 보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기울고 틈새가 생겨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담양향교와 그 주변은 여전히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의 보고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죽녹원과 채상장 전수관, 참빗장 전수관 등 다양한 문화재가 위치한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담양군이 자랑하는 이 명소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보수가 필요하다. 담양향교가 오랜 역사 속에서 이어온 전통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통과 조화된 보수와 철저한 관리를 통해 그 가치를 더욱 빛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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