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와나 미술·문화유산 보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천하통일이 지난 9월 5일 10일간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방문 성과를 전해왔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 소재한 미코갤러리(Miko Galleries, 관장 Miko Israel, 한국명 고미경)과 임순영 한국난문화협회장 등이 참여하는 (가칭)문화재단 창립준비위원회와 함께 본격적으로 국제적인 미술·문화유산 선양사업을 추진한다.
㈜천하통일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유우식 박사는 지난 8년 동안의 PicMan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금속활자 인쇄본이 국내 존재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인쇄협회의 세계인쇄역사연표에 등재됨으로서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 공인본이 『직지』보다 138년,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216년 빠른 1239년에 금속활자로 인쇄된 것이라는 내용을 공인받음으로써 세계 인쇄역사를 다시 쓰게 되었다. ㈜천하통일은 신설되는 문화재단과 함께 이러한 성과를 세계로 확산하고 한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선양하는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 역할의 중심에 아트와나 DRC플랫폼(Digital Recording and Characterization Platform for Art/Heritage Contents)이 있다.
㈜천하통일은 오는 9월 10일(화) ~ 12일(목)에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전관 및 경주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4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아트와나(Art and I) 부스 전시를 통해 아트와나의 DRC플랫폼과 문화재단의 사업을 홍보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국내 최대규모의 문화유산 분야 산업박람회인 이 전시에서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 공인본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임을 밝혀내는 연구 과정을 전시·소개하게 된다. 연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디지털 이미지 분석기술과 이를 미술작품과 문화유산 전반에 활용할 수 있게 개발하고 있는 DRC플랫폼을 선보인다. 전시에 맞추어 『최근 연구성과를 반영한 세계 인쇄역사연표 수정』이라는 제목의 전시소개 소책자도 발행한다. 소책자와 연구논문 원문은 아트와나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다운로드 링크)
아트와나 DRC플랫폼은 미술품과 문화유산의 원형을 체계적으로 디지털 이미지로 기록하고 정량적 캐릭터라이징(특성화)를 하는 플랫폼이다. 유우식 박사가 개발한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PicMan, 미국 WaferMasters. Inc.)를 핵심으로 하여 체계적인 이미지리코딩과 분석, 보관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인 이 플랫폼은 미술작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보존을 위한 원형 기준을 제공하여 미술산업과 문화유산 관련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마포구 일진빌딩 소재 네덜란드 건축디자인그룹 MVRDV의 미술작품 복원에 활용되어 문화유산보존의 신기술로 주목받았다. DRC플랫폼은 앞으로 미술품거래, 수장고, 미술관, 박물관, 문화유산보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다.
현재 미술 분야에서 전자 상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이번 하와이 방문에서는 미국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되는 작품 한 점을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작품 뒷면에 낙인된 오르세미술관 도장과 인터넷에 공개된 타 작품에 낙인된 도장을 비교해보면 인장이 서로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의 정식 도장의 이미지와 정교하게 비교할 수 있다면 진위 여부를 가려낼 수 있을 것이지만, 오르세미술관의 인장정보를 알지 못하는 일반인으로서는 이 도장만으로 진위 여부를 감정할 수는 없다. 원본을 알 수 없고 미술관 낙인과 작가 서명 등은 손쉽게 위조할 수 있으므로 안목감정으로 진행하는 작품의 진위 판정을 신뢰하기 어렵다. 이런 작품들의 진위를 가려내고 신뢰할 수 있는 유통과 보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체계적인 이미지 리코딩과 캐릭터 라이징이 필요하다. 아트와나 DRC플랫폼은 상시적으로 소중한 미술작품과 문화유산을 디지털 촬영 및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이런 미술품과 문화유산 거래 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아트와나는 하와이 대표 화가 크리스티앙 리즈 라센(Christian Riese Lassen, 1956~ )의 전시도 계획한다. 최근 마우이섬은 뜻밖의 재난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2023년 8월 8일 ~ 8월 11일 라하이나 지역에서 발생한 대화재로 인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대 재난이 있었다. 해외 토픽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이 대형 재난으로 하와이를 대표하는 유명 해양 화가 라센의 갤러리도 전소되어 많은 작품이 불에 탔다고 한다. (라센의 작품 인터넷 갤러리 www.lassenart.com)
소실된 그의 원작 작품을 다시 되살릴 수는 없지만, 그의 작품은 정교하게 촬영 후 디지털 인쇄된 에디션 작품이나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복원 전시를 계획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재난으로 원작의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DRC플랫폼이 제공하는 원작의 정교한 디지털 리코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미코갤러리가 소유한 라센의 작품도 수십 점이 남아있어 이를 디지털 리코딩하고 소실된 작품과 생존 작품을 구분하여 내년 쯤에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라센의 작품전은 마우이섬의 아픔을 회복하고 힘을 보태는 대규모 전시가 될 것이라 한다.
금번 하와이 방문의 또 다른 성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인 노은님(1946~2022)을 기리는 추모 전시를 기획한다. 파독 간호사 출신의 ‘생명의 화가’로 알려진 노은님은 Miko & John Israel 부부가 거주하는 마우이 저택에서 한동안 머물며 작품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이때 작업한 작품과 미코 부부에게 선물로 남기고 간 그림 등 소장 중인 미공개 그림들이 50 여 점이 넘는다. Miko관장은 노은님 작가와의 특별한 인연을 기억하며 그를 추모하는 전시를 통해 그동안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소장작품들과 국내외 그의 대표 작품들을 모은 전시를 기획하고자 한다. 재독 한인으로 수십 년 간 해외에서 활동한 노은님 작가의 삶과 예술을 조망하는 작품전이 될 것이다. 한국과 함께 그가 활동한 독일에서 전시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유럽의 금속활자 혁명을 일으킨 구텐베르크가 독일인이기에 한국의 금속활자 발명에 관한 전시를 독일에서 개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기에 한국의 대표작가 노은님의 전시를 병행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아트와나는 새로 설립되는 재단을 도와 세계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 공인본을 세계에 알리는 전시와 함께 이런 국제 미술전시 기획과 실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상시적으로 문화유산을 디지털 촬영 및 분석하는 DRC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트와나의 김우경 대표는 이번 하와이 방문을 환대 해준 많은 현지 교민들을 만나며 한국인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양할 수 있는 뜻 깊은 사업을 꼭 성공시키고자 다짐했다고 한다.
아트와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천하통일은 미술과 문화재 수리를 전공하고 다 년 간 문화콘텐츠 사업을 운영한 김우경 대표를 비롯해,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어 그 효용성이 입증된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 픽맨(PicMan) 개발자인 미국 캘리포나아주 소재 WaferMasters사 유우식 대표, 이탈리아어 교육과 연구, 이탈리아와 한국의 교류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훈한 서울대학교 이기철 교수, 미술 분야에서 수십 년간 왕성한 활동을 해온 이종안 전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장, 조각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최정태 본부장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벤처 기업이다.
소중한 미술품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선양하는 ㈜천하통일과 새로 설립될 예정인 문화유산재단의 행보를 응원하며 그들의 성공을 기원한다. 아트나와의 목표, 사업내용, 구성원, 활동 사항은 아트와나 홈페이지(www.artwana.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설립될 재단에 관한 소식은 후속취재를 통해 상세히 알려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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