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목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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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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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는 소리꾼이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추어 소리(창), 말(아니리), 몸짓(발림/너름새) 등을 섞어가며 서사적인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공연예술이다.
소리꾼은 서서 소리 하며, 고수는 앉아서 북 반주를 담당한다. ‘판소리’는 ‘판’과 ‘소리’가 결합한 말로, 이를 뒤집으면 ‘소리판’이 된다. ‘판’은 다수의 행위자가 같은 목적을 위하여 필요한 과정을 수행하며 어우러지는 자리 또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씨름판’, ‘놀이판’, ‘춤판’ 등에서 그 용례를 확인할 수 있다. ‘소리’는 판소리를 비롯하여 민요 등 민속악에 속하는 가창 예술을 가리키는 말이다. 판소리를 지칭하는 명칭은 문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소리, 광대소리, 창, 본사가本事歌, 타령, 잡가, 창악唱樂, 극가劇歌, 창극조 등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명칭이 공존한 가운데, ‘판소리’가 대표적인 갈래 명칭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이후의 현상으로 보인다.
김기형 지음, 변형신국판, 반양장,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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