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극| -(전경욱)
가면극은 연희자들이 각 등장인물이나 동물을 형상화한 가면을 쓰고 나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전통연극이다. 가면극이라는 명칭 이외에 가면희, 탈춤, 탈놀이, 탈놀음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지역에 따라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산대놀이, 황해도에서는 탈춤, 경남의 낙동강 동쪽 지역에서는 야류野遊, 낙동강 서쪽에서는 오광대五廣大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탈춤·탈놀이·탈놀음보다는 가면극이 문학과 연극의 용어로 적당하고, 여러 지역의 것을 통칭하기에도 적당하다고 생각되어, 이 책에서는 가면극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우희| -(이보람)
우희優戱는 ‘배우俳優의 놀이[戱]’라는 뜻으로 특히 배우의 골계적 연희를 가리킨다. 중국의 선진先秦 시기에는 예인을 우優와 령伶으로 구분했는데, 령은 악곡을 연주하는 사람을 말한다. 우는 다시 창우倡優와 배우俳優로 나뉘는데, 창우는 가무를 위주로 한 전문 예인의 칭호였고, 배우는 골계와 조소調笑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 예인의 칭호였다. 한국에서도 배우라는 명칭이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용재총화慵齋叢話 권3에 “고려 장사랑長仕郞 영태永泰는 배우희俳優戱를 잘했다.”라는 기록이나 어숙권魚叔權의 패관잡기稗官雜記 중 <정평부사 안장 사는 놀이>에 대해 “배우 같은 자도 능히 탐관오리를 규탄하고 공박할 수 있다.”라는 설명 등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골계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 예인의 명칭으로 배우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배우가 연행한 놀이라는 의미로 우희는 배우희, 창우희, 배우 등으로도 불렸다.
전경욱, 이보람 지음, 변형신국판, 반양장, 4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