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칼럼 강화도 광성보 용두돈대앞에서 윤명철 논설위원 승인 2025.02.15 15:42 0 광성보 용두 돈대 찾은 업(業)둥이 윤명철 흑조(黑潮). 새끼 깔 둥지 찾아 먼 바다 건너 와 짠물 민물들 뒤섞여 질주한다. 큰 몸뚱이 숨긴 채 자라처럼 쳐든 용 머리로 미친 듯 달겨들다 역린(逆鱗) 숨겨 둔 비늘 비늘에 찔린다. 살 점들 너덜 너덜 마디 마디 핏물 떨구면서 발버둥 친다. 떨며 잠복한 소년병들 뛰쳐 나와 그물코들 낚아 채 하늘로 휘몰아치다 패대기 친다. 허공에 매달린 흑풍(黑風)들 우수수 낙하해 부글부글 끊탕질하다 뽀글뽀글 거품으로 산화한다. '勝(승)'. '帥(수)' 자 깃발 청빛 하늘에 펄럭인다. 손돌목 찾은 난 산발한 머리칼 쥐어 뜯으며 150여 년 꾼 악몽 다시 또 꾼다. 역사의 업(業)둥이로. 신미양요 때 용두돈대 앞에서. 0 0 K-헤리티지뉴스 윤명철 논설위원 ymc0407@naver.com 윤명철 논설위원의 기사 더보기 ICPSCⓒ All Rights Reserved
광성보 용두 돈대 찾은 업(業)둥이 윤명철 흑조(黑潮). 새끼 깔 둥지 찾아 먼 바다 건너 와 짠물 민물들 뒤섞여 질주한다. 큰 몸뚱이 숨긴 채 자라처럼 쳐든 용 머리로 미친 듯 달겨들다 역린(逆鱗) 숨겨 둔 비늘 비늘에 찔린다. 살 점들 너덜 너덜 마디 마디 핏물 떨구면서 발버둥 친다. 떨며 잠복한 소년병들 뛰쳐 나와 그물코들 낚아 채 하늘로 휘몰아치다 패대기 친다. 허공에 매달린 흑풍(黑風)들 우수수 낙하해 부글부글 끊탕질하다 뽀글뽀글 거품으로 산화한다. '勝(승)'. '帥(수)' 자 깃발 청빛 하늘에 펄럭인다. 손돌목 찾은 난 산발한 머리칼 쥐어 뜯으며 150여 년 꾼 악몽 다시 또 꾼다. 역사의 업(業)둥이로. 신미양요 때 용두돈대 앞에서. 0 0 K-헤리티지뉴스 윤명철 논설위원 ymc0407@naver.com 윤명철 논설위원의 기사 더보기 ICPS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