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진도군청 홈페이지

진도 가는길

벽강 김명호

1.

발길을 돌리는 것은

내 비겁한 탓이다

파도소리 귀 기울이면 너의 심장 박동소리

너울위로 뿌려지는 하얀 포말은 너의 해맑은 미소

나는 차마 곁에 다가 가지 못하고 주변만 돈다

한 발 다가서지 못하는 나의 죄여!

2.

언제부터 보배라 하였는가

산해는 수려라 오히려 부족하고

역사의 앙금은 절절한 전설이요

첩첩이 쌓인 한 묘망한 예술이 분명하네

돌맹이 하나 어민들 기침소리조차

예사로운 것 하나도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