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명호

축제

벽강 김명호

어깨가 들썩이고

몸이 비틀린다면

설령 소락대기라도

손뼉 쳐 열광한다면

무슨 말인지 상관없이

그저 흥이 난다면

경배와 다를 게 무엇이랴

인종도 언어도 피부색도

알몸뚱이 그저 있는 그대로

함께 어울려 발산하면서

오로지 한 시선으로만

오로지 하나로만

장벽 없이 통하는데

인간이 만든 것 축제라

신인들 그러하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