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명호

정리(定離) 2

벽강 김명호

돌아 올 수 없기에

쉬이 작별할 수 있을까

시작할 수 없기에

끝 마음 알 수 있을까

인연에 연연하는

무거운 걸음 한 걸음

우리는 그 어떤 말로도

이후는 실감할 수 없는 법

아직 떠날 수 없어

이별의 연습을 해야 한다

마지막 석별의 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