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체제 전환 선포식, 새로운 미래를 열다”

문화재에서 국가유산으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의 보존과 활용의 새로운 장이 열린다

유정희 전문기자 승인 2023.12.09 23:23 | 최종 수정 2024.01.02 17:12 의견 0

2023년 12월 8일 문화재청(최응천 청장)은 국회의원(이상헌, 배현진), 무형유산 보유자, 문화유산위원장단, 유관 기관장, 외국인, 문화재지킴이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문화재단 민속극장 ‘풍류’에서 국가유산 체제 전환을 선포했다.

최응천 청장 (우 5번째) 김현민 어린이(우 4번째) 배현진 국회의원 (우 3번째)

문화재지킴이를 대표하여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의 유정희 원장을 비롯한 청소년문화단 신주란(온곡중 2), 조하진(풍무중 1)과 마리이야기에서 ‘세계인에게 문화유산 알리기’를 배우고 있는 김현민(월촌초 5), 이수혁(양진초 4), 그리고 학부모님들도 초대되었다.

선포식에서 문화재청은 5월 제정된 국가유산 기본법에 따라 문화재를 국가유산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분류하는 새로운 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책의 방향을 재화나 사물 등의 관점에서 벗어나 문화재에서 유·무형적 가치까지 고려하는 국가유산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과 국민의 능동적 참여 향유를 통해 국민 행복을 추구하며 국가 유산의 지역적 역사와 다양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는 풍성한 미래의 원천이 되도록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행사에 참여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상헌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문화유산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국가유산 체제로의 전환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 박상미 대사는 “문화재청이 지난 60여 년간 유지해오던 문화재 개념 대신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재 기준에 맞춰 국가유산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은 한국의 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보존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하며 세계적으로도 선도적인 조치이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수혁 어린이(양진초 4)는 “오늘 문화유산이 국가유산으로 변한 선포식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4학년 사회시간에 문화유산에 대해서 배웠는데 내년부터 명칭이 문화재가 국가유산으로 바뀌고 문화유산의 형태가 변한다는 사실을 빨리 학교 가서 친구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 그리고 반주 없이 사람의 목소리로만 훌륭하게 연주하는 축하공연 토리스의 공연도 정말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마리이야기에서 어린이 영어 문화해설사를 공부하고 있는 김현민(월촌초 5) 어린이는 전국 문화재지킴이를 대표해서 최응천 문화재청장, 배현진 국회의원 등과 함께 비전 선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어린이들과 함께 참여한 마리이야기 학부모님들은 “이렇게 뜻깊고 역사적인 자리에 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 받았다. 문화재를 재화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유산으로 승격시켰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의 후손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것 같다. 앞으로 바뀌게 될 국가 유산의 미래 비전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현행 문화재 체제는 일본식 명칭과 유네스코 기준과 맞지 않는 분류체계를 사용하고 있어,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문화재를 재화적 성격이 아닌 역사적·정신적 가치를 지닌 유산으로 인식하고,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세부 분류하여 국제기준에 부합하게 할 수 있다. 또한, 국가유산 체제는 보존과 관리 중심에서 활용과 향유, 진흥 정책으로 전환하여, 국민의 국가유산 향유 권리와 산업 육성 기반 조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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