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서당 얘기] 1. 서대문 형무소에서 느끼다

작년 체험을 되새기어 오늘의 3.1절을 기념하다

남주원 시민기자 승인 2023.03.09 07:25 | 최종 수정 2023.03.09 08:49 의견 1

서대문형무소에 역사관에서 해설사의 이야기에 눈이 휘둥그레진 아이들의 모습에 나도 휘둥그레졌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와 해방 이후 민주화 인사들이 끌려와 고초를 겪은 곳이다.

유관순 언니가 있었던 여자감옥도 둘러보고 지하 고문실도 들어가 보았다.

재잘재잘 떠들던 아이들이 지하실 음산한 기운에 모두가 조용해 진다.

아이들은 무얼 느낀걸까?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서대문형무소 뜰에서 아이들에게 주황색 수인복을 입어 보는 체험을 했다.

즉석 사진기로 앞 모습을 찍어 수형표를 만들고 아이들이 직접 자기들의 죄목을 쓰는데 ~~ 얼마나 대단한 죄를 지어 왔는지 우리나라 독립투사들이 따로 없다.

동양척식주식회사 폭탄투척, 매국노 처단, 수탈해 가는 일본군인 사살 등등이다.

머리에는 용수를 쓰고 밧줄로 손을 묶고 대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좁은 시야로 옆 친구가 부축해주는 길을 걸어갔다 온다.

체험을 하는데 그냥 눈물이 난다. 지금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그냥 얻은것이 아님을 아이들이 느꼈으리라 생각해 본다.

<포항 유당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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