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교육』

김용목 시민기자 승인 2024.04.28 14:31 의견 0


이 책은 조선왕실의 사람들, 특히 왕위계승자들이 어떻게 최고의 지도자로 만들어졌는지, 태어나서 등극할 때까지의 교육과정을 낱낱이 추적한 것이다.

왕위계승자들의 교육은 성왕聖王을 목표로 철저하게 이성적 인간으로 길러졌다. 그들에겐 나라를 이끌어 가야한다는 소명의식이 있었고, 통제와 소외가 아닌 통찰과 포용의 리더십을 꿈꾸었다. 때문에 오늘날 최고의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소양과 덕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일정한 해답을 찾게 될는지도 모르겠다.

이치를 따르면 공公이 되고, 인욕人欲을 따르면 사私가 된다. 늘 자신의 마음을 성찰하고 다스려 인욕을 막는 것은 나라 다스림에 있어 선결과제가 되는 것이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한 가지 일로써 만단萬端을 처리하는 것은 통치자가 갖추어야 할 지혜라는 것이다.

여민동락與民同樂하는 자세와 갓난이의 옹알이에도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어머니와 같은 마음은 지도자가 갖춰야할 덕목이다. “오직 어진사람이고서야 높은 지위에 있어야 하는 것이지, 어질지 않은 사람이 높은 지위에 있으면 그 악이 아래로 파급된다.”는 맹자의 말은 지도자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대변해준다고 하겠다. 조선왕실의 교육! 그것은 수기修己의 교육과 치인治人의 교육이 대대적對待的인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던 것이다.

육수화 지음, 크라운변형판, 양장,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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