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에 위치한 용강서원 춘향제 봉행

귀주대첩, 함흥차사로 유명한 인물을 봉행한 곳

이옥석 시민기자 승인 2024.04.29 07:32 의견 0
용강서원에서 춘향제를 봉행하고 있는 헌관들

24일 성석동에 위치한 용강서원(원장 정대채)에서 춘향제를 봉행했다. 영조 2년(1726년) 충민공의 외손인 조상경 선생에 의해 함경도 용흥강가에 충민공 박순 선생의 사우가 건립된 후 영조 11년(1735년) 지방 유림의 공의로 사우 및 동재의 건물을 지어 용강서원이 세워지게 됐다.
귀주대첩으로 유명한 충정공(忠靖公) 박서(朴犀) 선생과 함흥차사로 알려진 충민공(忠愍公) 박순(朴淳), 경헌공(景獻公) 조상경 (趙尙絅) 등 세분의 위패를 봉안하고 매달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하고 매년음력 3월 16일, 9월 16일 춘추향제를 봉행하고 있다.

음복례를 행하고 있는 초헌관

고양시산림조합 김보연 조합장이 초헌관, 성균관 유도회 음성군지회 경두수 회장이 아헌관, 바이네르(주) 김원길 대표이사가 종헌관을 맡았고, 이남무 봉암서예원장이 대축을 맡아 춘향제를 봉행했다.
초헌관을 맡은 김보연 조합장은 “이 곳에 배향된 선현의 덕을 기리는 유림들의 노고 덕분에 좋은 날씨에 춘향제를 봉행하게 된 것 같다”고 축사를 했다. 또한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는 참석자 모두에게 온열패치와 모자를 선물하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세준 원임 용강서원장은 ‘이명비한(耳鳴鼻鼾)’의 예를 들며 “선현들을 기억하며 이렇게 봄가을로 예로서 제를 봉행하는 우리 유림들이 자신의 뜻만 옳다고 주장하거나, 자신의 단점은 인정하지 않는 그런 류가 되면 안된다”며 “유림들이 이 사회의 진정한 리더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소양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향제 봉행후 단체사진 촬영

정대채 용강서원장은 “4년 동안 서원장을 맡아오며 문중의 협력을 통해 곡배로 있던 조상경님의 위패를 직배로 모셨고, 충민공을 주벽으로 모셨고 홍살문도 새로 칠을 하고 들어오는 길에 신도를 구분지어 놓았다. 벽돌로 지어놓았던 외삼문도 새로 단장하게 되었고 용강서원 간판도 단장했고, 현판도 충렬사로 교체했다.”며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음성박씨 문중과 고양유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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