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시베리아 문화 탐험기

윤명철 논설위원 승인 2024.04.29 11:36 의견 0

북시베리아 타이가를 통과하면서

BAM 바이칼 아무르 열차를 타는 중입니다. 어제 아침에 꼼소몰스크 나 아무레 역에 도착해 하루종일 시일대를 답사했습니다. 송화강.눈강, 모란강, 우수리강. 흑룡강이 모인 아무르강이 모인 아우라지, 하바로브스크를 늦은 저녁에 떠나 한낮인 12시 35분에 도착했습니다. 역 명칭이 아무르가 아닌 아무레였습니다. 꼼소몰스크라는 이름에서 나타나듯 공산주의 운동과 연관된 신흥도시였는데. 1930년대부터 전투기, 잠수함 등을 만든 군사 도시입니다. 얼마 전에는 김정은이 방문했었습니다.

향토박물관을 갔습니다. 중기 구석기 주먹도끼들, 후기 구석기시대의 뗀 석기들도 전시됐습니다. 신석기 시대의 토기들도 여러점은 완형으로 전시됐고, 조각들도 다양한 형태로 전시됐습니다. 일부는 한국에서도 전시된적 있는 토기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예상과 달리 한반도 남쪽의 신석기문화는 요동지역에서 서해해안을 연근해항해로 내려오는 것보다는 동해안을 연안항해해서 항구가 될만한 거점거점을 이용해 전파된 것이 더 오래됩니다.

해양문화의 메카니즘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또 동해의 범주도 알아야 합니다..연해주 남부와 북부는 우리와 아주 쉽게 연결됗고, 사할린남부나 홋카이도 또한 쉽게 교류할수 있습니다. 일본학자들은 심지어 오호츠크해 문화권을 주장하고, 에가미나미오 마져도 1980년대에 북해도 문화와 연해주의 연관성을 주장했습니다. 저는 1998년에 발표한 발해의 해양활동에 대한 연구에서 이러한 가능성과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이후 암각화 관련된 논문들을 발표하면서 일본인들이 주장한 환동해(일본해)문화권과는 또 다르게 동해문화권을 설정하고,성격을 규명했습니다. 동해의 범주, 해양의 메카니즘. 관련 해양과 육지의 생태환경을 고려해아 합니다. 당연히 그 공간에서 살아왔던 종족들의 성격에 대해서도 그 복합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학자들은 용어를 차용하고,개념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연구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공부할 때는 남의 연구를 배워야합니다.

박물관을 나와 아무르강, 즉 흑수,가라무렌으로 나가 배를 탔습니다. 검은 물에서 낚시로 잡아올린 큰 생선들도 구경하면서 어부들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동만주, 동시베리아는 생태환경상 어렵문화 주된 문화입니다. 특히 북만주 일부 지역, 동만주와 연해주는 최고의 타이가지대로서 어업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선사,고대문화와 연관이 깊습니다. 이와 연관된 필자의 이론들과 사례들, 그리고 고고학적인 발굴성과들은 필자의 논문들과 저서 즉 (고조선 문명권과 해륙활동)에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배를 타고 아무르의 물살을 가르며 항해했습니다. ,중간의 섬에도 상륙해서 북만주,바이칼, 알타이산록에서 확인한 버들신앙의 흔적도 보았습니다.

저녁 드디어 바이칼 아무르 철도를 탔습니다.

그리고 타이가를 뚫고 북시베리아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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