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강 아리랑

북시베리아 문화탐사 시

윤명철 논설위원 승인 2024.04.29 11:37 의견 0

송화강 아리랑

윤명철

니는 가노니

나는 오노니.

물결아.

네 날 마중오면

마다며 손 저을일 없다만.

네 고개 돌려

먼 하늘 본다면

쪽배 한 척 끌어와

서너발 삿대 한 장

대차게 들고

야멸차게 밀쳐대며

내 흥껏

흐를란다.

어이

어허이.

아리 아리

아라리.

길기도 기니

언젠가

니 맘 변할듯 눈치채면

끝 물막이

눈앞에 아른대도

곧추 선

자작 활대

구부정한 팔꿈치로

슬쩍 슬쩍

밀며

뱃머리

돌릴란다.

아리 아리

아라리

아라리요.

아라리요.

아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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