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춘분

윤명철 논설위원 승인 2024.04.29 11:40 의견 0

우즈베키스탄의 춘분

윤명철

춘분.

봄 날 시작되는 날.

멀고 먼 세계

샛노랑

사막 내음들

간간히

바람결따라

간진럽게

스며드는 땅.

생긴게 닮은 듯 다른,

정이 든

사람들 틈에 끼어

먼 옛날

먼 곳

떠올리며

봄맞이 한다.

겨우내

화롯가에 둘러들 앉아

두툼한 요 속에

두 발들 밀어넣고

할머니

옛날 얘기 들으며

역사 배워가던

어린 날.

떠올리며

옛날 되새김질 하며

봄날 맞이하며

다시

태어날 꿈

꾸어본다.

머언 땅

머언 옛날 춘분맞이 하는

새초록

젊은 이들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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