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하목정 보물승격 이후 첫 향사(享祀) 모심(奉行)

2019년 12월30일 보물 승격이후 불천위 전양군(이익필) 향사 봉행

방일섭 시민기자 승인 2024.05.01 07:26 | 최종 수정 2024.05.02 08:46 의견 17
하목정 사당 양무사의 향사시 집사분정록

하목정은 대구에서 성주로 가는 낙동강 성주대교 입구에서 오른쪽에.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 1043-1번지에 위치한 고건축물로 임란때 의병활동을 한 낙포 이종문(1566~1638)이 1604년(선조 37년)경에 건립한 정면3칸 측면2칸의 대청과 정면 1칸 측면4칸의 방들이 붙어서 전체적으로 丁자형 도특한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는 정자형 별당 건물이다. 이 고건축물이 건축 역사적으로 두가지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첫째로는 초가지붕의 처마의 모서리에서만 보이는 방구매기 기법인데 이는 기와지붕에서는 처마 모서리를 뾰족하게 조로와 안허리 곡선을 두는데 이 건물은 초가지붕. 모습과 같이 둥글게 처리한 방식으로 이런 헝태의 건물로는 청도의 선암서원(경북 유형문화재 제79호)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처마구성 방식으로 인정되어 보물로 승격되었다.

둘째로는 하목정의 창호에 보이는 영쌍창(여닫이 문에서 중간에 설주의 흔적이 있음)의 흔적이다. 이는 고건축에 보이는 방식이다. 17세기 이전의 사랑방이나 안방의 전면 창호와 대청의 창에 많이 쓰이던 것으로 18세기에도 일부 이어져왔던 수법이며 건축의 연대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잣대로 여겨지는 모습으로 하목정 연대를 파악하는 중요한 잘료의 증거다.

하목정 귀처마의 선자연 모습(방구매기 기법)

하목정은 1604년 낙포 이종문이 창건시에는 홑처마였으나 그의 아들 수월당 이지영이 인조임금께서 하사한 내탕금으로 부연을 새로 달아 1624년에 중건한 겹처마 고건축으로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다.

하목정은 1983년 9월 24일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처음지정되었고, 이후 달성군 전역이 대구시에 편입되어 1995년 5월 12일에 대구시 유형문화재감되었다. 이후 문중의 수차례 신청에의해 보물로 승격 지정되었다. 이건물은 해체수리시 묵서나 상량문이 발견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쌍영창 기법과 기와지붕이면서 방구매기 수법의 처마 구성등 특별함이 인정되어 보물로 승격지정 되었다.

하목정 보물 승격(2019년)이후 3년만에 달성군에서는 국비 지원을 받아 약2억여원을 들여 사당을 해체보수 1여년만에 완전 수리 하였다. 이를 계기로 불천위 전양군의 신주를 2023년 10월에 하목정보존회에서 정기총회에서 사당의. 규약을 새로 제정하여 앞으로 이 양무사 사당을 전양군 불천위 사당으로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의절(儀節)들을 회복하고 2023년 8월 26일. 신주를 새로 봉안하고 2024년 갑진 3월 19일(음력)일 향례를 봉행하기로 하여 첫 향례를 모시는 행사를 4월 27일(토) 11시에 150여명의 문중원들이 참석 거행하였다.

달성 하목정사당 양무사에 첫 불천위 향사

문화재는 박제가 아니고 건물에서 이뤄지는 제례행사를 통해 사용되어야만 더욱더 가치가 빛나게된다. 우리가 문화재 건물을 직접 사용하고 가꾸어나갈때 그가치는 더욱 빛나게된다. 하목정 보물 승격을 계기로 이처럼 하목정 보존회에서 이러한 노력은 더욱더 그 문화재적 건축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우리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서 매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종묘제례가 열리는것에서 그 문화재적 가치가 더욱더 빛나는것을 보고 있다

앞으로 하목정 보존회의 이러한 제례의식을 대구시의 무형문화재로 발전시키는 것도 보물인 달성하목정을 더욱더 잘 보존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ICPSCⓒ?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