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씨들 심는 식목일

윤명철 논설위원 승인 2024.05.10 04:26 의견 0

별씨들 심는 식목일

윤명철

달려

한 밤

바이칼 언저리

파랑 신령수

들이키며

하늘로 뻗은

타이가에 닿아.

잘 여문 잣씨 처렴

틈 새 없이

콕콕 자란

별씨들 털어.

한 알

한 알 씩

집어 들어

정성스레 심는다.

메마른 가슴에

살 북돋아가며.

허리피고 앉아

몸 속에 심은

별씨들

헤아리다보니

굳은 살 백인

손가락에

청 빛 경기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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