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청룡사 고려시대 불상이 국가보물이 되다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의 과도기 전통양식 귀중한 연구자료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박동석 발행인ㆍICPSC이사장 승인 2023.05.09 08:36 의견 0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23년 4월 28일(금)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安城 靑龍寺 金銅觀音菩薩坐像)」 고려시대 불상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고 밝혔다.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安城 靑龍寺 金銅觀音菩薩坐像) (사진 문화재청)

보물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 후기(14세기)에 제작된 보살상으로,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통견을 입었으며 대좌 위에 완전히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 결가부좌를 하고 있다. 오른손은 들고 왼손은 내려 각각 검지와 중지를 맞댄 설법인(說法印)의 수인(手印)을 하고 있다.

보관(부처님 머리에 쓰는 관)과 대좌(불상을 올려두는 받침)는 후대에 새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보살좌상은 갸름한 얼굴에 복스러운 얼굴 표정, 보계와 귀걸이, 고개를 앞으로 내민 구부정한 자세 등의 표현에서 고려 후기 전통양식으로 이해되는 일군(一群)의 보살상과 유사성을 보인다. 동시에 다소 좁고 왜소한 어깨, 긴 허리, 높은 무릎 등의 표현은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변화하는 전통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양식의 보살좌상이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진 데 반해 드물게 금동으로 제작되었다는 점, 복장에서 발견된 중수발원문에 보이는 기록을 통해 그 내력을 확인할 수도 있다는 점 등에서 점 등에서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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