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세계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고창으로 떠난 리더 자원봉사자들의 힐링 탐방여행

- 회색 도시에 지친 삶에 안부를 묻고 여유와 희망을 찾기 위해 계획된 탐방여행
- 자원봉사자들의 에너지 소진을 예방하고 재충전하며 서로 소통하는 장을 마련

한병기 승인 2024.04.24 19:19 | 최종 수정 2024.04.25 15:15 의견 8
광주광역시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리더 수련회 단체사진(사진 광주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광주광역시 북구 종합자원봉사센터는 4월 24일(수) 자원봉사 리더수련회를 개최하며 리더 자원봉사자와 센터 직원 170여 명이 함께 고창으로 힐링 탐방여행을 떠났다.

고창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리더 자원봉사자들은 다음과 같은 체험을 했다.

▶ 하전 갯벌 체험: 차가운 아침 바람에도 어린아이처럼 신나는 체험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 운곡 람사르습지: 푸른 하늘과 넓은 습지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심신을 힐링하고 탐방여행을 했다.

▶ 고인돌 박물관: 고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지식을 쌓았다.

하전갯벌체험 마을앞 체험장으로 달려가는 자원봉사자

평소 지역 사회에 헌신하는 리더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체험과 영상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소진된 심신을 달래고 서로를 응원하며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고창 여행은 리더 자원봉사자들에게 단순한 탐방여행 이상의 의미를 가진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더욱 열정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갯벌체험의 성지” 하전 마을 전국 바지락 생산 전국 최고

전북 고창군 심원면 하전리에 있는 하전 갯벌마을은 10km의 해안선과 접해 있으며, 마을 앞에는 1200ha에 이르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 천해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처음이 아닌듯한 봉사자님들 갯벌체험(동죽캐기)이 열심이다

이 광활한 갯벌에서 수확하는 바지락 생산량은 연간 10,000여 톤 이상 이르며 전국 최대 규모라고 한다. 주민 대부분은 수산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고 77척의 어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세대 300여 명이 바지락 약식에 종사하고 대하, 김, 굴 등의 양식업도 겸하고 있다.

마을 경제 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하전 어촌계원 169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청년 인구가 비교적 많은 모임이다. 마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어촌계는 특히 어촌체험 마을 조성사업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마을을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2003년도 해양수산부 어촌마을을 조성사업지로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갯벌체험의 성지로도 불리고 있다.

■ 무관심이 만들어낸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 고창 운곡습지

“자연은 스스로 피어난다. 고창 운곡습지에 필요한 건 무관심이었다”

고창 고인돌과 운곡습지는 산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연결되어 있다.

전북 고창군(고창군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2013녀 5월 28일) 아산면 용계리 34번지에 운곡습지는 해발고도가 낮은 구릉지의 곡저부인 오베이골(오방골의 전라도 사투리로 오방동이라고도 부른다. 오방은 동서남북의 4방과 중앙의 다섯 방위를 뜻한다. 이곳이 사실재, 행정재(송암), 직업재(매산), 굴치재(용계), 백운재(운곡) 등 다섯 갈래 길로 나뉘는 데서 유래하였다. 또 호비골, 호비동으로도 부르는데, 이곳 지형이 호랑이 콧등과 같다는 데서 유래한다.)에 형성되었고,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헤쳐 물고기를 잡거나, 배설물로 이곳이 터전임을 알린다. 총 860여 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며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고창 운곡습지는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로 2011년 3월 14일에 환경부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같은 해 4월 7일에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다. 등록면적은 1.797㎢이다. 2013년 5월 28일에는 고창군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운곡 람사르습지를 설명중인 해설사 선생님

30년이 무관심으로 다시 태어나 재생을 넘어선 상생의 손길로 다시 사람들을 초대하는 운곡습지. 그 운명은 1980년대에 바뀌었다. 정확히 말하면 1981년 전남 영광에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다. 발전용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한 운곡 댐 건설이 그 시작이다. 고창군 아산면을 관통해 지나가는 주진천을 댐으로 막아 운곡저수지가 생기면서, 그곳에 자리한 운곡리와 용계리가 수몰됐다. 물에 잠기거나 경작이 금지되어 삶터를 잃은 9개 마을, 158세대 360명이 고향을 떠나야 했다.

람사르습지에 비친 푸른하늘

습지를 개간한 계단식 논도 사라졌다. 30여 년이 흘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폐경 지는 놀라운 변화를 맞이한다. 사람은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잃었지만, 인적이 끊기니 경작으로 훼손된 습지는 원시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운곡습지의 복원은 어쩌면 필연인지도 모른다. 습지 인근에 분포한 고창 고인돌 442기가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면서,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두 번째 계기가 마련됐다.

물을 머금은 운곡 땅은 2009년 고창군 한웅재 부군수가 발견해 세상에 드러났다. 30년간 환경 담당 공무원으로 일한 덕분에 운곡습지의 변화를 한눈에 알아차렸다. 갓 태어난 아이의 잇몸 아래 손끝으로 만져지는 치근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 우리나라 세계유산 고창 고인돌 유적을 찾아서

전북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상갑리·도산리 일원

한국은 세계 고인돌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인돌 왕국’이다.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 서부 브르타뉴를 비롯해 유럽, 서아시아, 동아시아 등지에 고인돌 8만여 기가 분포한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밀집해 있고, 한국에서만 3만 5000여 기가 발견되었다.

고인돌 유적지 앞에서 단체사진 한컷

고인돌은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지만,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은 한국의 고창, 화순, 강화도가 유일하다. 이 중에서도 고창 지역에 가장 많은 고인돌이 분포해 무려 1500기가 넘는다. 숫자만 따지면 단위면적당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고창에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은 447기다. 고창읍 죽림리, 상갑리, 도산리에 있는 고인돌만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숫자 자체도 놀랍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탁자식(잘 다듬은 판석 3~4개를 받침돌로 세우고 그 위에 평평한 덮개돌을 얹은 형태), 바둑판식(탁자식과 비슷하나, 받침돌이 더 작고 덮개돌이 더 크고 무거운 형태), 개석식(받침돌이 없으며, 땅속에 무덤 방을 만들고 바로 덮개돌을 얹은 형태) 등 다양한 고인돌을 한 지역에서 볼 수 있다.

고창에 고인돌 탐방을 위해 제일 먼저 들러야 할 곳은 고창 고인돌박물관이다. 고인돌은 기원전 1000년 무렵 원시 농업 경제사회 단계인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형식이지만, 보는 것만으로 실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고창 고인돌 박물관에서 고인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물론, 청동기시대 고창 지역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쉽게 배울 수 있다. 2층 상설전시실에 올라가면 고창 고인돌의 특징, 분포 현황, 형식과 구조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야외전시실에서는 고인돌을 만들 때 커다란 돌을 어떻게 옮겼는지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참고문헌

대한민국 구석구석

문화재청

유네스코와 유산

#세계유산 #고창거인돌 #운곡람사르습지 #한병기 # 푸른하늘 #광주북구자원봉사센터

ICPSCⓒ?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