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 느낌]112 쑥버무리
흔들리며 명시조 감상 54
김명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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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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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버무리
황인만*
밭둑가 쑥을 베어 쑥떡을 한다는데
쑥 먹고 탈을 벗은 곰 조상 생각하니
내 몸에 쑥 향이 난다 곰의 피가 흐른다.
태초에 그 무엇도 서로를 버무려서
여럿이 하나 되고 하나가 여럿 되어
꽃향기 지지 않는다 버무리면 다 된다. (출처: 황인만 시조집 [광화문 방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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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무린다'는 말을 살려, 우리 민족의 단일성에서 다문화국가 도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는 의미로 사용했다."라는 시인의 말이 아니더라도 사람에 대한 편견 없는 따듯함을 느낀다. 다문화 사회의 다른 이름 <쑥버무리>로 환치하여 절묘하게 조화를 도모한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의 해결책으로 당면과제가 될 수도 있다. 배척하거나 질시하지 말고 쑥버무리처럼 하나가 되어 꽃향기 나는 사회가 되기를 염원한다.
*황인만: 전 초등학교 교장, 대은시조문학상 등 다수, 시조시인 시조집 등불화상 등 다수
글 사진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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