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계절에 지리산 노고단을 탐방하다.

- 지리산 노고단에 대해 알아본다.
- 노고단의 주변환경에 대해 알아본다.

한병기 승인 2024.04.30 06:42 의견 0
지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일출

지리산 국립공원

『1967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483.022㎢의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둘레가 320여km나 되는 지리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 개의 능선 사이로 계곡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이 서로 만나는 지리산은 단순히 크다, 깊다, 넓다는 것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성삼재의 유래

지리산 산행코스 중 하나인 화엄탐방지원센타 → 화엄사 → 연기암 → 노고단

(산행거리 9.5km, 5시간, 난이도 중상)에 이르는 코스는 지리산 코스중 가장 힘든 코스로 유명하다. 이는 약 10km에 이르는 코스가 거의 계단으로 되어 있어 등산인들도 피하는 코스다. 그래도 지리산 등산코스를 돌아본다면 이곳 화엄사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는 코스를 꼭 한번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계절로 보면 5월 중순 ~ 6월 초순에 가장 연초록이 가장 예쁜 계절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요즘은 쉽고 편한 지리산로를 택하는 등산객들이 많다. 그리고 서울에서 지리산 종주코스를 택하는 등산객들이 동서울에서 밤새 버스로 달려와 가는 길이 노고단로(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천은사삼거리에서 출발하여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달궁삼거리에서 끝나는 도로. 도로명은 노고단에서 유래했다)를 통해 성삼재휴게소로 가는 것이 정석처럼 되어있다.

현재 노고단의 돌탑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 복원중에 노고단을 갈 수 없어 올라가는 입구에 설치한 노탑
노고단 돕탑의 설명
▶ 노고단

▶ 노고단

『노고단은 높이 1,507m이고,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있으며, 지리산지의 동서 방향으로 연장되는 주능선의 서부를 이루는 봉우리이다.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과 더불어 3대 주봉이라고 하며, 지리산은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남서쪽의 화엄사계곡을 따라 급경사로 된 코재(1,250m)에 오르면 노고단의 북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주능선이 나타난다. 노고단이 포함된 지리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 노고단로는 『일명 '지리산 관통도로'로, 일제의 임산자원 수탈과 한국전쟁 이후의 빨치산 토벌에 사용된 도로가 현재까지 관광도로로 이어지게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 도로가 로드킬이나 생태계 파편화, 오버투어리즘 등 지리산국립공원의 환경보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며, 정령치를 통과하는 737번 지방도와 함께 도로 폐쇄 내지는 버스전용화, 성삼재 및 정령치 주차장 폐쇄를 수십 년 동안 주장하기도 했다. 도로를 관리하는 구례군은 케이블카 부설 등 조건부로 도로 폐쇄에 동의한다는 입장이지만, 케이블카 자체가 환경보전 목적과 상충될 뿐더러 도로 폐쇄시 탐방객들의 극심한 반발이 우려되기도 한다.』

천은사에서 노고단에 오르는 도로 "노고단로)

성삼재주차장에서 노고단대피소까지는 약 도보로 50분정도 소요된다. 노고단대피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야영장도 굉장히 넓게 만들어져 있었다. 지금은 대피소를 예약하고 이용하는 방법뿐이다. 이는 국립공원을 관리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 노고단대피소에서 노고단까지는 약20분 정도 소요된다. 이곳은 복원작업을 수 없이 시행하고 있고 지금도 여러각도로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현대식 건축물로 다시 태어난 노고단대피소

▶ 노고단의 명칭

노고단이라는 지명은 할미당에서 유래한 것으로 ‘할미’는 도교(道敎)의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 또는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일컫는다. 통일 신라 시대까지 지리산의 최고봉 천왕봉 기슭에 ‘할미’에게 산제를 드렸던 할미당이 있었는데, 고려 시대에 이곳으로 옮겨져 지명이 한자어인 노고단으로 된 것이다. 조선 시대에는 현재의 노고단 위치에서 서쪽으로 2㎞ 지점에 있는 종석대(鍾石臺, 1,361m) 기슭으로 할미당을 옮겨 산제를 드렸다.

복원되어 진달래가 피어있는 노고단

▶ 노고단의 생태복원 성공사례

『노고단은 해발 1,500m의 서늘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경이 여름의 풍토병을 피하기 좋아 1925년부터 외국인 선교사들의 휴양촌으로 사용되면서 노고단의 원형은 훼손되기 시작했다.

해방 후 완만한 경사지를 이용하여 전국 스키대회가 열렸고, 여순사건과 6·25전쟁 때에는 방화와 폭격이 있었을 만큼 격전의 장소였으며, 1960~1970년대에는 벌목과 희귀 수목 반출이 성행하여 과거에 많았다고 하는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이 사라졌다. 1980년대에 등산인구와 야영객의 증가, 성삼재 관광도로 개통이 맞물려 탐방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노고단은 풀 한포기 자라기 힘든 황폐지로 전락하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991년부터 노고단에 사람 출입을 금지하는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했으나 이미 표토와 지피식물이 사라진 후였기 때문에 자연적인 복원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에 공단은 1995년부터 인위적인 복원사업을 착수하게 되었다.

노고단 복원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고산지역 훼손지 복원사업이었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기상 여건으로 인해 토양 안정과 식생 활착이 지연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토대로 과학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마침내 생태계 복원에 성공하였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고 사람들에게 휴식과 여가를 제공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하지만 최근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훼손과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쓰레기 처리 시설을 확충하고, 등산로를 정비하며, 방문객들에게 환경보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홍보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전북 고장군에 위치한 운곡습지에서 경험 했듯이 우리의 자연환경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야 되살이 난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않된다.

국립공원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다. 함께 노력하여 국립공원을 아름답고 건강한 자연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참고문헌

『구례군지』상·중·하(구례군지편찬위원회, 2005)

『국립공원백서』(국립공원관리공단, 2005)

『한국의 발견·전라남도편·』(뿌리깊은나무사, 1983)

『지리산지역개발(智異山地域開發)에 관(關)한 조사보고서(調査報告書)』(지리산지역개발조사연구위원회, 1963)

「지리산지(智異山地) 주능선(主稜線) 동부(東部)의 주빙하지형(周氷河地形)」(장호, 『지리학』27, 1983)

[네이버 지식백과] 노고단 [老姑壇]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노고단 명칭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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