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2025년 1월의 독립운동’으로 ‘국채보상운동’을 선정했다.
국채보상운동은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남녀노소, 신분을 초월해 민중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대표적인 애국계몽운동이다.
지금부터 120년전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본은 한국의 경제권을 장악하기 위해 구화폐를 환수하고 신화폐를 유통했고, 근대시설 개선과 철도부설 등의 명목으로 각종 차관을 도입했다. 이렇게 도입된 차관은 1907년 기준 1.300만 원으로, 대한제국 1년 예산보다 많았다.
이에 국민들은 재정적 자립을 이뤄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고, 대구광문사 사장 김광제와 부사장 서상돈 등은 "담배를 끊어 국채를 보상하자"라는 건의서를 낭독하면서 국채보상운동을 발의했다.
이들은 곧이어 국채보상취지서를 각지에 배포하고 북후정에서 민중대회를 개최했는데, 양반과 부유층 뿐만 아니라 학생, 부녀자, 걸인, 백정, 마부 등까지 돈을 내며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대한매일신보가 국채보상운동을 보도하자 서울에서 국채보상기성회가 설립됐고, 대구에서는 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가 설립되는 등 국채보상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일본은 이를 방해하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 총무 양기탁을 국채보상금 횡령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대한매일신보 창간자인 베델을 추방하기 위해 국채보상금 소비사건 조작 등의 방해 공작을 펼쳤다. 그 결과 국채보상운동은 1년 6개월 만에 중단됐다.
보훈부는 "국채보상운동은 국권 회복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전 국민에 의해 이뤄진 평화적인 항일 운동으로, 구국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민족운동으로 승화시키는 전환점이 됐다"라며 "이때 모인 위탁금은 각지에서 학교가 설립되는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에 사건 중심의 다양한 독립운동을 국민에게 알려 선열들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하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이달의 독립운동’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령시에서는 그동안 ‘독립지사 김광제 기념사업회’를 조직하여 지난 2015년 동대동 사거리에 김광제 동상을 건립하고 조형물과 함께 김광제동상공원으로 명명하여 시민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함양해왔으며 금번 경주김씨보령시종친회(회장 김완집)와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단장 임인식)에서 국가보훈부의 ‘2025년 1월의 독립운동’으로 ‘국채보상운동’이 선정됨을 대내외에 알리고 지랑스런 보령시의 DNA가 녹아있는 국채보상운동의 주역 김광제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김동일 시장은 “보령군.대천시 통합30주년을 맞아 보령시민들이 더 큰 자부심과 긍지를 김광제 선생의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에서 공유하며 을사년 글로벌 문화도시의 브랜드를 높이는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 OK만세보령을 만들어가는데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이 솔선수범 한데감사와 고마움을 표하고 보령의 미래는 지역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민주적이며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박용서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 부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