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통합자원봉사지원단과 센터장들,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리더십으로 빛나다

- 통합자원봉사지원단, 재난 현장의 중심으로
- 센터장들의 리더십, 현장 봉사의 핵심

한병기 선임기자 승인 2025.01.04 14:47 의견 0
무안공항 청사내에 마련된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협력하고 있는 통합 자원봉사 지원단의 활동

최근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큰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광주광역시 통합자원봉사지원단과 각 지역 자원봉사센터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다. 이들은 재난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협력적인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이끌어가며, 자원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광주광역시 지역 단체장과 전국 각지역에서 달려회 지원을 논의하는 자원봉사단체장

▶ 통합자원봉사지원단, 재난 현장의 중심으로

광주광역시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은 2021년 출범 이후 여러 재난 현장에서 자원봉사의 모델을 새롭게 정의해 왔다. 여름철 수해 지역, 대구, 군산, 충북, 논산 등지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그 역량을 입증한 이 지원단은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단순히 인력을 파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봉사자들이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유기적인 봉사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은 피해 지역의 세부적인 요구에 맞춰 신속하고 세심하게 지원하며,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는 유가족과 현장 봉사자들에게 위로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광주광역시 자원봉사센터와 5개 구 자원봉사센터는 서로 협력하며,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고, 그 결과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중앙자원봉사센터와 전북자원봉사센터에서도 부스를 운영해 유과족과 참배객들의 손발이 되었다.

▶ 센터장들의 리더십, 현장 봉사의 핵심

이번 참사 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된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각 자원봉사센터장의 뛰어난 리더십이었다. 광주광역시 자원봉사센터 류미수 센터장을 비롯해 각 구 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하고, 현장 상황에 맞춘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류미수 센터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봉사활동을 효율적으로 조직할 수 있도록 헌신했다. 각 구 자원봉사센터장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구역을 책임지며,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동구 김순권, 서구 임영희, 남구 김정희, 북구 홍점순, 광산구 주성아 센터장은 각자의 구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현장의 상황에 맞게 봉사활동을 조정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3일이 지난 참사현장에 광산구자원봉사센터 밥차 조금은 여유롭다.

▶ 밥차와 쉼터, 실질적 지원을 넘어선 ‘따뜻한 손길’

이번 참사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봉사활동 중 하나는 바로 ‘밥차 운영’이었다. 광주광역시의 남구, 북구, 광산구 자원봉사센터는 차례로 밥차를 운영하며, 참사 현장에 있는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집밥을 제공했다. 이들은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 현장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고,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갑자기 발생한 참사에도 긴급으로 새벽을 잊은채 마련한 남구자원봉사센터의 밥차

자원봉사자들은 새벽부터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 달려와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밥차 운영을 이어갔다. 무안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 속에서도 그들은 배달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안을 전했다. 밥차는 단순한 음식 제공을 넘어서, 현장에서 봉사자들이 고통과 슬픔을 나누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활동이었다.

또한, 동구와 서구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쉘터 주변 환경 정리, 물품 정리, 참배객 질서유지 등의 활동을 통해 봉사자들의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시켜 주었다. 이처럼 자원봉사자들은 현장 내 다양한 역할을 맡아 조직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갔고, 그들의 헌신은 현장에서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추위를 견디어야 했던 북구자원봉사센터 밥차

▶ 새로운 자원봉사 패러다임을 제시한 리더십

광주광역시 통합자원봉사지원단과 자원봉사센터장들의 헌신적인 리더십은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의 중심이 되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들이 단순히 ‘도움의 손길’을 넘어서, 사회적 책임과 연대의 상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이끌었다. 센터장들은 봉사자들의 효율적인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 덕분에 자원봉사자들은 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었다.

광주광역시 자원봉사센터와 5개 구 센터의 협력은 전국 자원봉사센터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으며,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는 단순한 재난 대응을 넘어, 자원봉사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준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동구와 서구에서는 무안공항 청사내외부 청정활동 및 참배객 질서유지를 해 주었으며, 특히 동구는 5.18민주광장을 관할하고 있어 5.18민주광장 분향소 참배객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

광주광역시 통합자원봉사지원단과 센터장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자원봉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도움의 손길이 아닌, 어려움을 극복하는 희망의 상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유가족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위로를 전달하는 소중한 역할을 했다.

인천에서 자영업(트럭운전)을 하시는 분께서 새벽을 가르며 무안공항까지 오셔서 붕어빵으로 자원봉사를 해주고 계신다.

이번 참사를 대처하는 자원봉사센터를 보면서 우리 국가유산지킴이도 이러한 재난상황에 맞는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듣다. 우리도 소중한 문화유산을 바라보며 항상 안타까운 마음만 있을 뿐 지금까지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록 규모가 작은 조직이긴 하나, 조금은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활동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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