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평화의 날 5주년… IWPG 글로벌 7국 “평화, 법으로 만들자”

- 고양·서대문·파주·은평지부 연합 기념식 개최
- 참석자 200여명 평화의 답 DPCW 지지 촉구

김보경 시민기자 승인 2024.05.01 07:25 의견 1

IWPG 글로벌 7국이 27일 개최한 ‘4‧26 세계여성평화의 날 5주년 기념식’에 참여한 인사들이 평화의 법제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글로벌 7국이 대한민국 4개 지부(고양·서대문·파주·은평) 연합으로 ‘4·26 세계여성평화의 날’ 5주년 기념식을 열고 평화의 법제화를 촉구했다고 30일 밝혔다.

IWPG(대표 윤현숙)가 주최하고 글로벌 7국의 4개 지부가 연합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0여명의 평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후 2시 은평신협문화센터에서 열렸다.

특히 5주년 기념식은 ‘여성, 세상에 필요한 평화를 이루다’라는 주제로 전 세계 114개 지부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기념식은 윤현숙 IWPG 대표 인사말, 발제, ‘세계여성평화선언문’ 낭독, 평화위원장 임명, 문화공연, 평화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했다.

먼저 영상으로 기념사를 전한 윤현숙 대표는 “국제사회가 새롭고 다양한 과제를 마주한 이때 평화를 실현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도의 변화와 보완이 필요하다”며 ‘DPCW(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와 여성의 연대를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윤 대표는 “여성이 평화구축에 동참한다면 폭력이 종식될 가능성이 24%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DPCW 법제화 촉구에 동참해 평화를 향한 여성의 단결된 힘을 보여달라”고 피력했다.

DPCW는 분쟁을 근본적으로 근절하고 평화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대화와 소통, 그리고 평등과 문화에 대한 내용까지 포괄하고 있는 선언문으로 국제법 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IWPG는 DPCW가 UN의 2030 아젠다와 SDGs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발제자들도 평화 실현을 위해서는 새로운 국제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우리가 시작이 되어서’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선 최경애 대한민국여성회 부총재(前 종로구의원)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온전한 평화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우리가 시작이 되어 한 목소리로 평화를 외치고 DPCW를 지지한다면 세계평화는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함승현 파주시재향군인회 회장은 ‘세상에 필요한 평화는 나로부터’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함 회장은 “계속되는 분쟁을 보면서 이 땅에 평화가 얼마나 절실히 필요하고 국가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며 “DPCW가 평화의 해답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자”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발제에 나선 IWPG 글로벌 7국 최고은 국제협력부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생 때 영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한국에서 사는 동안 북한 할아버지 아래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라며"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보고싶다, 이산가족 상봉을 자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 한국에 와서 IWPG를 만났고, IWPG는 여성들의 역량 강화와 평화 일에 동참의 필요성을 외치고 있었다“라며” 올해 3월 UN CSW에 가서 장관들을 만났고, 큰 관심을 보이며 특별히 7국의 관리국가인 코트디부아르 여성부 장관이 국가 차원으로 평화교육을 진행하자며 실무진들과 워크샵을 진행해 5년 국가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DPCW를 통한 평화의 법제화에 공감하며 지난해 공표된 ‘세계여성평화선언문’ 낭독에 동참했다. 이어 IWPG 글로벌 7국은 함승현 파주시재향군인회 회장을 평화위원장으로 임명하며 5주년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IWPG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세계적인 여성 NGO다. 대한민국 서울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114개의 지부, 660여 개의 협력 단체와 연대해 여성 평화 네트워크, 여성평화교육, 평화문화 전파사업, DPCW 법제화를 위한 지지와 촉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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