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YMCA 야구단 창단으로 시작된 한국 야구는 1982년 6개 구단으로 프로화 이후 꾸준히 성장하여, 2024년 드디어 1000만 관중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42년 만에 이룬 이 기록은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첫 천만 관중 시대를 열며, 야구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올해는 1000만 관중 돌파뿐만 아니라 200경기 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까지 세우며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지는 2024 한국시리즈는 기아와 삼성의 맞대결로, 10월 28일부터 광주에서 펼쳐질 5차전부터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예정이다.
▶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
1982년 화려하게 막을 올린 한국 프로야구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당시 5공화국 정부의 명분은 국민 정서와 여가 선용을 위함이지만 실제로는 3S(스포츠, 섹스, 스크린)정책의 정치적 의도와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결과물이었다. 정부는 국민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사회 통합을 도모하기 위해 야구에 주목했지만, 기업들은 재정적 부담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려로 참여를 꺼렸다.
우선 광주·호남 지역은 삼양사, 대한교육보험(교보) 등은 설립할 뜻이 없음을 밝혀 무산됐고 금호그룹은 참여할 의사를 밝혔지만 그룹 총수에게 보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다보니 성사 단계에서 결국 없던 일이 돼버렸다. 이때 전남야구협회 김종태 회장과 아마추어 롯데 감독을 맡았던 ‘빨간장갑의 마술사’ 김동엽 감독이 경복고 동문이라는 학연을 매개로 해태제과 박건배 사장을 설득했다. 결국 김동엽 감독이 창단 감독을 맡는다는 전제조건을 내걸면서 창단을 결정했다. 또한, 두산은 3년 후 서울 입성이라는 조건 하에 원년 대전·충청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겨야 했고, 인천 연고는 현대그룹, 한국화장품, 대한항공 등과 접촉했지만 무산됐고 삼미그룹이 맡으면서 최종적으로 6개 구단이 선정되었다.
이처럼 지역 연고를 둘러싼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과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 마침내 해태, 두산, 삼미 등이 참여하며 프로야구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각 구단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주요 도시를 연고지로 선정하여 지역 팬들의 열기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이후 KBO 리그는 원년 멤버 외에 쌍방울, SK, 히어로즈, NC, KT 등이 새롭게 합류하며 성장했고, MBC 청룡을 인수한 LG,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한 KIA,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 등 구단 인수를 통해 역사를 이어가는 팀들도 생겨났다. 이렇게 한국 프로야구는 정치적 상황과 기업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지만, 이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왔다. 정치, 경제, 사회적 배경 속에서 탄생한 프로야구는 이제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한국 프로야구는 더욱 발전하여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참고문헌
1. 이재국, ['최초 프로야구단' 6개 구단 이야기], 네이버 스포츠, 2022.
2. 올빼미기자, [무더위도 막지못한 2024
년 KBO리그], 네이버블로그 올빼미 기자의 스포츠 돋보기, 2024.
3. 싹 다 치워, [야구의 역사와 유래], 네이버블로그 모두 다 싹!!!, 2024.
4.최태성, [벌거벗은 한국사, 프로야구는 어떻게 천만 관중을 사로잡았나], TVN스토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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