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풍작 기원' 2024 광양 용지큰줄다리기 축제 성료

- 큰줄다리기 재연을 통해 잊혀가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 전승 -

김대성 전문기자 승인 2024.11.21 07:32 의견 1

'2024 광양 용지큰줄다리기 축제’가 지난 14일 광양시 태인동 광양김문화체험장에서 광양시민과 지역기업 근로자 300여명의 참여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용지큰줄다리기보존회 주최로 열린 이번 축제는 1643년 김여익 공에 의해 세계 최초로 김 양식에 성공한 태인동 용지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오랜 전통행사인 김 풍작을 기원하는 축제이다.

용지큰줄다리기는 김 풍작을 기원하며 행해지던 줄다리기로 해마다 정월초사흘부터 줄을 만들기 시작해 정월대보름이 되면 안마을은 황룡을 뜻하는 암줄, 선창마을은 청룡을 뜻하는 숫줄을 메고 나왔다.

용지큰줄다리기는 줄드리기-줄꼬는소리-길놀이-진잡이-줄메는소리-고걸이-제의-줄다리기-뒤풀이 순으로 줄다리기에 앞서 제의가 김 풍작을 기원하는 용왕제다.

구성은 소리꾼 2명, 응원농악대 25명, 줄메기꾼 130여 명 등 최소 150명 이상이 단결과 화합, 김 생산 증진의 기틀을 마련했던 집단놀이이며 큰줄이 태인동 도시재생센터 내 용지큰줄다리기 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이날 축제에는 광양시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기금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김 풍작을 기원하는 제례(용왕제)와 안몰·선창몰로 나눠 진행된 줄다리기 겨루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했다.

김영웅 용지큰줄다리기보존회장 기념사

김영웅 용지큰줄다리기보존회장은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용지큰줄다리기 축제를 통해 광양시민과 지역기업 근로자들이 지역 전통민속놀이 사랑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용지큰줄다리기 축제를 통해 우리 지역의 오랜 전통이 잊지 않고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인화 광양시장 격려사

정인화 광양시장은 “인류 최초로 김 양식을 시작한 태인동 용지마을 큰줄다리기는 김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로 시작된 유래를 알고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광양 지역의 대표 미래 무형유산인 용지큰줄다리기가 보존 전승되고 무형유산 지정되기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지큰줄다리기는 국가유산청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됐으며, 용지큰줄다리기보존회는 용지큰줄 만들기, 짚공예 계란꾸러미 만들기, 원조 광양김 양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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