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130주년, 동경대전을 찾아가다

인제에서 동경대전으로 만나는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학술대회 개최

권소영 승인 2024.08.01 21:42 의견 0

오는 8.19 동학의 정신과 동학농민혁간의 관계를 찾아보는 학술대회를 최초로 인제군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함께 인제 기적의 도서관에서 1894년 이후 130년 만에 처음 개최한다

동학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동경대전은 1880년 인제군 남면 갑둔리 김현수의 집에서 최초 발간되었다. 당시 2대 교주인 최시형선생 주도로 발간하였는데 이는 과거 암구전송방식을 이용할 수 밖에 없어 많은 교도에게 정확한 교리 전파의 어려움이 있어 활자화 하여 교리 전파의 속도를 높이고 내용의 정확성을 제고하는 한편, 교리대상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강원의 동학은 지난 130년간 산간지역적 특성과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실질적 요람이었던 역할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 또한 역사교과서에서만 혁명주도자인 전봉준을 부각하고 많은 희생을 기록하고 유지해 왔던 전라충청지역의 동학농민혁명을 배워왔기에, 강원은 스스로 근대시민 정신을 온몸을 던져 이룩하게 된 요람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었다

학술대회 개최 포스터


따라서 8.19에 개최되는 동학농민혁명에서 동경대전의 역할을 찾아보는 시도는 큰 의미가 있으며 강원지역이 동학농민혁명에 근간이고 요람이 된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인제군(군수 최상기)의 발의로 동학농민혁명재단(이사장 신순철)이 함께하는 이 뜻깊은 시도에 단 하나 아쉽다면, 동경대전을 가장 잘 이해하고 동학농민혁명의 근간인 천도교를 제외한 학술대회라는 것이다.

종교적 색채를 배제하고 자 하는 의도도 있겠지만 동경대전의 교리는 천도교의 전신이 동학교의 것인 바, 우리가 객관적이고 또 더 넓고 발전적 가치를 향해 가려면 이러한 줄긋기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첫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이루어지고 향후 학술대회는 모두가 함께 하는 평등한 학술대회를 기대해 본다

By 홍천 권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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