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자원봉사로 극복한 한국의 저력

이종철 선임기자 승인 2024.10.07 16:46 의견 0
유류피해 기념관


매홀역사문화포럼 제 40차 정기 탐방으로 태안의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 왔다. 오래전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을 때 가족과 함께 봉사하였던 기억이 있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다. 기억이 떠올라 새롭게 느껴졌다.

2007년 12월 7일 태안군 만리포 앞바다에서 국내 최대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였다, 아름다웠던 서해안은 검은 바다가 되었고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전 국민은 충격과 좌절에 휩싸였다. 그런데, 생명이 사라진 바다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기름을 닦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추위와 악취를 녹인 123만의 따뜻함으로 바다는 다시 깨끗해지고 되살아났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과 숭고한 뜻을 보전하고 기념하기 위해 기념관이 건립되었다. (기념관의 설명에서)

기념관에 들어서자 유류 피해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앞에는 자원봉사자의 이름을 검색하는 검색대가 있어 확인해 보았다. 감개무량하였다.

충돌로 인해 부서진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순식간에 태안 바다를 뒤덮었고 아름다웠던 서해 푸른 바다는 검게 변해버렸다. 태안 앞바다가 기름 바다가 되었다는 뉴스가 전국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를 위하여 태안으로 모여들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각지에서 123만 명의 사람들이 추위와 악취를 이겨내며 방제작업에 몰두하였다.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삽 등의 장비를 이용해 기름을 퍼 담고 낮은 해안가는 흡착포와 헌 옷 등을 이용해 직접 손으로 닦아냈다. (기념관의 설명에서)

우리 아이들도 인생을 보는 눈을 더 크게 할 수 있는 것이 뭔가 생각하다가 아주 좋은 기회다 싶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 자원봉사자 중에서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게 한국의 아름다운 미덕이잖아요. 우리도 한국 사람인데 빠질 수 없지요. - 필리핀 출신 결혼 이주 여성

다시 못 볼 줄 알았습니다, 영영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검게 변한 서해에 사람이 모이고 그들의 땀과 눈물이 방울방울 모여 서해의 푸른 바다는 되돌아 왔습니다. - 기념관 전시실에서

사람들의 노력으로 태안 바다가 다시 살아났다. 예전처럼 아름다운 바다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유류오염사고 이후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진해온 보전, 복원, 관리 노력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 태안해안국립공원이 되었으며,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념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 유류유출 오염사고는 2007년 12월 7일 아침 7시경에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예인선 2척이 해상크레인 부선을 병렬로 연결하여 항해 중 좌측 예인선의 예인줄 절단으로 크레인 부선이 밀리면서 대산항 입항 대기 중인 유조선에 충돌하였다, 이에 유조선

피해확산지도


원유탱크의 파공으로 원유 10,900톤이 유출되었다 (극복기념관 브로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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