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승재정
승재정은 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
승재정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람지 권역에서는 최고
사진전문기자 김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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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10:42 | 최종 수정 2024.10.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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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승재정은 순조 28년(1828년)~순조 30년(1830년) 사이에 그린《동궐도》에는 보이지 않고, 융희 2년(1908년)에 그린《동궐도형》에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사이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승재정의 승재(勝在)’은 ‘빼어난 경치(勝)가 있다(在)’는 뜻이다. ‘승(勝)’은 원래 ‘이긴다’는 뜻과 ‘(이겼으니) 뛰어나다’와 ‘빼어나다’는 의미도 있으며 그 뜻을 확대하면 ‘아름답고 빼어난 고적이나 경치’를 나타낼 때도 쓴다.
실제로 취재해 본 바 승재정은 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여기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람지 권역에서는 최고라고 하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얘기가 정확한 듯하다.
승재정의 출입은 남쪽 칸과 북쪽 칸 양쪽으로 할 수 있으며, 각 칸마다 ‘아(亞)’자 살 분합문을 설치했고 건물 외부에는 쪽마루를 깐 뒤 그 가장자리에 난간을 설치했다.
현판은 남면 도리장여 중앙에 설치되었고 백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이다.
기단은 2단으로 쌓았고 기단에서 건물로 오르내리는 디딤돌은 5단이며, 기둥은 원형이지만 주춧돌은 사각이다. 승재정의 양쪽 출입칸 하단에 있는 수석(壽石) 또한 승재정의 품격을 한껏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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