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카산이야~~~ 금산향교

전래농요를 부러며 대동놀이를 즐겨보세

by 금산 김인숙 기자 승인 2024.10.28 13:51 | 최종 수정 2024.10.28 14:05 의견 0
금산향교-전통놀이 대동단결하세

충남 금산 인삼축제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의 참여 속에 전통놀이인 단심줄놀이가 재현됐다. 이 행사는 금산향교(전교 곽근태)가 주관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친구, 부모, 모두 모여 함께하세

단심줄 놀이는 옛 농경사회에서 공동체의 화합과 협동을 상징하던 이 놀이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현대에 되살려내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금산향교 단심줄놀이 재현 전통문화 맥 잇는다

단심줄놀이는 '길쌈놀이'로도 불리며, 긴 대나무 같은 장대를 중심으로 12가닥의 오색천을 길게 묶어 군중이 이를 엇갈려 돌리면서 단심봉을 감았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대동놀이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강강수월래', '쾌지나칭칭'과 같은 민요를 부르며 흥을 돋우고 놀이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오색천은 파랑, 빨강, 노랑, 흰색, 검정으로 구성됐으며 이는 다섯 방위를 상징한다. 단심줄은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함께 참여하는 사람들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공동체의 단결을 이끄는 상징적 놀이로 전해진다.

얼카산이야 산이지

금산에서는 논을 세 번 매는데, 초벌매기에서 얼카산이야소리를 하면서 김매기를 했답니다. 이번 행사때는 가사를 살짝 바꿔서 불불러봤요.

얼까산이야 얼까산이야/ 산이가 산인지 얼까산이야

얼까산이야 얼까산이야/ 우리야 농군 얼까산이야

한몫 지게 얼까산이야/ 잘들 해요 얼까산이야

얼까산이야 얼까산이야/ 산이가 산인지 얼까산이야

앞산을 파다 얼까산이야/ 뒷산을 메우고 얼까산이야

얼까산이야 얼까산이야/ 늦어 가네 얼까산이야

점심참이 얼까산이야/ 늦어를 가요 얼까산이야

얼까산이야 얼까산이야/ 산이가 산이지 얼까산이야

뒷구잽이 얼까산이야/ 맹생원은 얼까산이야

앞구잽이 얼까산이야/ 하는 대로 얼까산이야

슬믓 슬믓 얼까산이야/ 돌아를가요 얼까산이야

얼까산이냐 얼까산이야/ 산이가 산이지 얼까산이야

단심줄놀이는 고대 농경사회에서 시작해 현대에 이르기까지 명맥을 유지하며 전해진 전통놀이 중 하나로, 농경 생활의 풍요와 수확의 기쁨을 기념하고, 공동체의 단합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농사의 시작을 알리며 풍년을 기원하고, 가을철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대동놀이로서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의 정서와 문화를 대변해 왔다.

"단심줄놀이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우리 민족의 단결과 협동을 상징하는 중요한 전통문화"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유교문화를 비롯한 우리 고유의 전통을 현대와 접목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그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이런 전통문화를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보존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산 김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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