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입니다.

압록강도 꽁꽁 얼어붙었고, 고구려 유적들도 눈속에 쌓여 있습니다.

실은 고구려에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코로나 발생후부터 이니 거의 5년 가까히 되는 군요. 이러다가는 나마져도 잊을까봐 걱정아닌 걱정을 합니다. 국내성인 집안 일대에는 나의 흔적들이 많이 찍혀 있습니다. 나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이 줄어들었어도, 산천은 기억하고 유적유물들은 저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을 겁니다. 내 마음에는 모든 것들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오늘 눈이 내리는 날. 그리워서 사진을 꺼냈습니다.

서벽 끝 통구하와 압록강이 만나는 곳 2005

국내성 서벽 전경, 2005년


국내성 서벽민가서문옆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