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칠순날

윤명철 논설위원 승인 2024.04.29 11:38 의견 0

아내의 눈물

윤명철

옹달샘마냥 졸졸 흘러도

해일처럼,

삭힌 슬픔들 솟구치고.

마파람처럼 사알랑거려도

태풍처럼,

삼켰던 비명들 휘몰아치는.

해맑게 빛결에 일렁거려도

용암처럼,

녹인 분노들 쏟아내는.

아내의 눈물.

식구들 살리느라.

남몰래

평생

제 몸뚱이보다 더

많이

많이

흘려 온

아내의 눈물.

아내의 칠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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