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전통한옥 상촌재
시간이 머무는 공간
원영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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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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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촌재가 지어진 세종마을은 조선 초기 왕족들과 사대부들의 택지, 1900년대 조선 문학과 예술의 중심지, 근대 예술인들의 창작현장이 되어왔으며, 현재 이러한 역사문화자원들을 바탕으로 개량형 한옥과 골목길들이 고유한 풍경을 형성하고 있다. 상촌재는 땅의 기억을 존중하며 들어섬으로써 세종마을의 역사적 맥락과 풍경에 어우러지며 전통 한옥의 생활상을 전하고 있다.
상촌재가 위치한 대지는 인왕산에서 내려오는 옥류동천과 북악산에서 내려오는 백운동천이 흘러가던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상촌재는 사라져가는 우수한 온돌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전통방식의 온돌,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온돌, 종로구에서 발굴 조사된 온돌유구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연구하여 전시설계하였다.
공공한옥으로서의 상촌재를 준공하면서의 전체 건축과정을 ‘상촌재, 1004일간의 기록’으로 남겼다. 기존한옥조사, 해체실측, 재활용부재수습, 신축한옥과의 결합, 잔존부재의 존치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향후 멸실되는 한옥의 보존과 활용에도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도 역할을 다하고 있어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역사 속으로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원영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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